청정 이미지 정립 및 삶의 질 향상 기대

수년간 악취로 골머리를 앓았던 ㈜청록바이오가 드디어 문을 닫는다.

군은 6월 30일을 기해 악취로 인해 고통 받은 주민들의 피해를 줄이고자 노력했던 것이 헛되지 않아 ㈜청록바이오와 매입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어 본격 폐쇄했다는 것.

이는 악취 민원으로 인해 관련 부서의 업무가 마비될 정도로 주민들의 끝없는 항의가 이어지는 것은 물론  담양군산업단지의 분양률을 높이고 환경적인 측면에서도 꼭 필요한 사항이라 청록바이오 매입에 따른 폐쇄를 위해 온힘을 집중해온 노력의 산물이다.

이를 위해 군은 담양군의회의 공유재산 심의에 대한 승인 절차를 거쳐 전라남도 투자심사위원회에서 ‘청록바이오 매입 및 이전에 관한 설명회’를 개최해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었다.

악취의 근원지(?)로 이목이 집중됐던 ㈜청록바이오는 지난 2002년 2월 지렁이를 활용한 유기성오니를 처리하는 ㈜포티가 문을 연 것이 재앙의 시작이었다.

2003년 1월 ㈜ 포티가 담양바이오랜드(주)로 소유권이 변경되어 운영하다 2005년 7월 1일 음식물폐기물 95톤을 처리하도록 변경허가를 내준 것이 환경행정의 최대 실수로 기록된다.

여기에다 2007년 5월 담양바이오랜드(주)가 드린바이오(주)로 또 한차례 소유주 변경을 거친 후 2008년 2월부터 광주시 북구에서 발생하는 음식물폐기물을 반입하여 처리하게 된 것이 악취 발생의 변곡점이 된데 이어 2014년 그린바이오(주)가 ㈜청록바이오로 주인이 바뀜으로 인해 주민들의 지속적인 악취 민원과 사업자의 영업행위 갈등이 정점에 달했다.

주민들의 악취 민원으로 행정에서는 악취오염도를 검사한 결과 2015년 8월 복합악취 기준 15 이내인 14를 기록해 적합 판정을 받은 것을 제외하고는 이어진 검사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아 악취배출 허용기준 초과에 따른 개선권고를 시작으로 조치명령 등 행정벌이 부과되면서 사업주와의 갈등의 골은 깊어져 갔다.

주민들의 민의를 대변한 행정과 사업주와의 다툼은 법적소송으로 이어졌다.

폐기물 보관기간 초과, 폐기물 처리기준 위반한 주변환경오염, 위탁받은 폐기물의 보관시설 외 장소 보관, 허가받은 공정 중 건조시설 변경허가 없이 철거 폐쇄, 폐기물 부적정 장소 보관 등 폐기물관리법 위반에 따른 법적다툼에서 담양군은 승소했지만 폐기물 변경허가 미이행과 허용 보관량 변경 허가 미이행 소송에서 법원은 사업주의 손을 들어줬다.

접점 없이 평행선만 달리던 행정과 사업주는 행정에서 내민 청록바이오 매입 제안을 본격 수용하면서 해결의 실마리가 풀어져갔다.

행정의 제안에 대한 긍정의 화답으로 2018년 영업대상 폐기물을 음식물류 폐기물에서 음식물류 폐기물 및 중간가공 음식물료 폐기물로 영업허가 변경신고 불수리 처분에 대한 법적 소송을 사업주가 스스로 소를 취하한데 이어 1일 95톤을 처리하던 것을 1일 60톤으로 감산 처리키로 하는 등 본격적인 화해무드가 조성되어 지난해 6월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계약금을 지급하고 잔금을 마무리함으로써 기나긴 악취 민원과 법적 다툼에 종지부를 찍게 됐다.

이에 따라 군은 ㈜청록바이오의 폐쇄에 따른 부지에 생활자원 회수센터를 설치할 계획이다.

생활자원회수센터는 40억8000만원(국비 12억2400, 군비 28억5600)을 들여 연면적 2만7701㎡ 규모로 1일 10톤을 처리 할 수 있는 선별동과 파봉설비, 발리스틱, 선별 및 압축설비 및 관리동을 갖출 계획이다.

이 시설은 주민들이 배출한 재활용 가능 생활폐기물을 품목별로 선별, 처리하기 위한 시설로써 수선별 컨베이어, 압축기, 진동선별기, 자력선별기, 스티로폼 감용기 등의 기계설비를 도입하고 작업자 편의를 위한 휴게실, 샤워실 등이 설치되어 작업 환경이 대폭 개선된다.

또한 기존 인력 위주의 재활용 선별처리 대비 1일 10t을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재활용품 판매 수입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청록바이오가 폐쇄 된 만큼 활용방법에 소홀함이 없도록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다”며 “폐기물 매립장과 생활자원순환센터가 한 공간에 있어 환경 교육의 장으로도 적극 이용하는 등 시너지 효과가 훨씬 클 것이다”고 말했다.   /정종대 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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