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광주 전남 확산세가 좀처럼 가라앉지 않자 담양군이 강도 높은 선제적 조치를 운영키로 했다.

이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는 점을 볼 때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상향해 더 강력한 조치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응답한 것이다.

군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인근 광주 지역사회 감염이 시작된 이후 9일간 77명의 코로나19 확진자 발생해 누적 확진자가 110명으로 집계됐는데 지난 2월3일 코로나19 광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5개월간 33명에 불과했던 확진자가 단 일주일여 만에 3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특히 광주 72번 확진자가 고서 로컬푸드와 용면 까망감카페를 찾은 후 실시한 검사에서 119명이 음성판정을 받은 것을 비롯 광주 라페스타 웨딩홀과 데일리컨벤션, 제이아트웨딩컨벤션, 일곡중앙교회, 천주의성요한병원, 사랑내과, 러브미치과 등 광주시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이들이 담양과 관련이 있는 사례가 다수 발생하고 있는 현실을 직시하고 고강도 코로나19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4일부터 17일까지 2주 동안 관내 사회단체에 대해 행사 자제 행정명령을 발동한 것 비롯 수영장, 문화회관, 체육관 등 공공시설도 사전 예방차원에서 운영을 중단하고 12개 읍면에서 실시중인 문화교실도 휴관키로 했으며 종교 시설에 대해 집회 자제를 권고하고 있다.

그리고 해동 담빛창고과 정미다방 등 문화복합시설은 방역수칙을 준수한 가운데 전시 위주로 운영하며 파크골프장과 야구장, 축구장, 테니스 등 실외스포츠시설도 폐쇄하는 한편 학교체육시설도 자진 폐쇄해 줄 것을 요구했다.

또 938개소에 대한 식품접객업소도 두건, 마스크, 앞치마 착용은 물론 발열체크를 기본으로 하고 대형음식점 6개소(단청, 쌍교, 담양리조트, 금수한방, 담양애꽃, 빠몽)에 화상카메라를 설치한데 이어 비접촉 체온계를 구비함과 동시에 안심식당도 확대 운영키로 했다.

여기에다 경로당을 이용하는 어르신들이 코로나19 감염시 피해 발생이 클 것으로 예상하고 관내 364개소의 경로당 운영을 중단하고 경로당 급식도 중단하지만 결식 어르신을 위해 도시락과 간편식을 대체 급식으로 제공하는 등 영양결핍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희망 일자리를 활용해 군과 읍면 청사를 비롯 경로당, 공공시설에 대한 방역을 실시하는 등 만전을 기하고 있다.

더불어 노인요양시설 16개소의 운영중지 및 장례식장, 어린이집, 지역아동센터, 다문화센터, 공동육아시설, 인권상담소, 수아통역, 장애인생활이동센터, 돌봄센터 등 47개소의 사회복지시설에 대해 강도 높은 방역 수칙을 준수 할 것을 주문함과 동시에 실행여부를 집중 점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장애인 복지관, 주간보호센터, 노인복지관, 여성회관도 코로나19가 진정 될 때까지 무기한 휴관하는 등 사회복지시설에서의 감염 차단고리를 원천 봉쇄했다.

군의 코로나19 조치는 담양군민에 국한하지 않는다.

메타세쿼이아랜드, 가마골, 용마루길, 죽녹원 출입구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하여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거나 이상중상자는 출입을 전면 통제하고 있으며 대중교통 이용자도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토록 하고 있다.

군은 코로나19에 대한 거짓 뉴스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마을 일제방송을 비롯 SNS,  언론 홍보에 주력하고 공직자 감염으로 인한 행정공백을 최소화하고 확산을 막기 위해 확진자 접촉시 보건소 연락후 코로나19 매뉴얼을 준수토록 하고 인사이동 후 회식을 자제토록 강력하게 주문하고 있다.

이처럼 코로나19 지역감염 재확산세가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개인 위생수칙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군 관계자는 “광주 지역사회 확산 구도가 의미하는 바는 전파가 상당히 빠르게 이뤄지고 있고 방역당국의 접촉자 관리만으로 확산을 막을 수 없다” 며 “실제적으로 광주 생활권인 담양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모임을 자제하지 않거나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지 않는다면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청정 지역을 유지하도록 주민의 적극적인 동참이 중요한 상황이다. 특히 기본적인 마스크 착용과 방역수칙 준수가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큰 효과가 있는 만큼 군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동참을 재차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정종대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