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민 상병, 포도 판매장 火魔로부터 지켜

주말 나들이 나선 군 장병이 화재 현장을 목격, 발 빠른 진압에 나서 소중한 재산을 지키는 국민의 군대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31사단 503여단 5대대 남구 주월2동 예비군동대에 복무 중인 이재민 상병은 지난 20일 오후 7시경 고모 집에 들렀다 집으로 되돌아가는 길에 고서면 도로변에 설치된 포도 판매장에 불이 붙은 것을 목격했다.

인근에 주택이나 건물은 없었지만 판매장 뒤편에 마른풀이 무성하여 자칫 큰불로 옮길 수 있는 상황임을 판단한 이 상병은 한 치 망설임도 없이 차량에 휴대하고 있던 소화기를 사용하여 불길을 완전히 진화했다. 특히 화재를 진압한 이 상병은 꼼꼼한 성격을 발휘하여 119차량이 올 때까지 자리를 떠나지 않는 등 남다른 책임감을 발휘했다.

화재 사고에도 골든타임이 존재한다.
소방차가 차고지를 빠져나와 출동하는 순간부터 현장 도착까지 통상 5분의 시간을 이른바 소방골든타임이라 부른다.
5분이 지나면 연소 확산 속도와 피해 규모가 급격히 증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상병이 골든타임을 지키며 소방의 역할을 해낸 것이다.

이재민 상병은 “올해 집중호우와 연이은 태풍으로 인해 피해가 컸을 농민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덜어 줄 수 있어서 다행이다” 며 “대한민국 군인이라면 누구나 했을 일이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소방 관계자는 “이 상병의 선행 덕분에 큰 화재를 면할 수 있었다. 이 상병이 사용한 차량용 소화기 1개는 소방차 1대의 역할을 대신했다”고 말했다./양상용 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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