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점 250명, 군민 250명 대상 설문 분석 결과 80% 이상 ‘도움된다’

지역상품권이 연일 정치권 이슈에 오르내리는 가운데 곡성군에서 지역상품권에 대한 의미있는 설문조사가 발표됐다.

최근 지역상품권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곡성군은 심청상품권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는 의견이 가맹점주와 군민 모두에게서 80% 이상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조사결과에는 심리적 만족도에 관한 사항이 다수 포함돼 지역상품권의 실제 경제적 효과와 직접적으로 연결 짓는 것에는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곡성 심청상품권 경제효과 분석 조사’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6월 23일부터 7월 3일까지 설문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 퍼블릭을 통해 실시됐다. 조사는 CATI(컴퓨터를 이용한 전화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심청상품권 가맹점 250명과 군민 250명이 참여했다.

조사 결과 상품권 상품권으로 인해 매출이 올랐다고 대답한 가맹점이 58.8%에 달했다. 매출 증가액은 1~5%라는 응답이 24.4%로 가장 높았으며, 6~10% 증가했다는 곳이 15.2%로 뒤를 이었다. 30% 이상 증가했다고 응답한 곳도 7.2%나 됐다.

재미있는 것은‘상품권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한 가맹점주가 81.6%로‘매출이 증가했다’고 응답한 비율 58.8%보다 훨씬 높았다는 점이다. 상당수의 가맹점주들이 자신의 매출에는 도움이 되지 않았더라도 전체적으로는 경기 부양 효과가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것이다.

심청상품권 이용 군민들의 월 평균 사용액은 5만원에서 10만원 미만이 24.8%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10만원에서 20만원 미만이 21.2%로 높았고, 40만원 이상 사용하는 비율도 14.4%나 차지했다.

사용처는 마트, 수퍼, 편의점이 83.2%로 압도적이었다. 뒤이어 음식점 20%, 병의원/약국 18.8% 순으로 응답했다. 심청상품권이 소상공인들에게 도움이 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1%였던 심청상품권 구입 할인액을 올해부터 5%로 올린 것에 대해서는 79.2%의 이용자가‘적정하다’고 응답했다.‘적정하지 않다’라고 응답한 이용자 중 86.5%는 10% 할인을 원했다.

상품권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지에 대해서 이용자는 86%가 긍정적으로 응답했다. 상품권의 효과에 대해 가맹점주(81.65%)보다 군민들이 더욱 높은 점수를 준 것이다.

아쉬움을 드러내는 의견도 있었다. 일부 가맹점에서는 심청상품권이 일반마트보다 대형마트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다. 군민들의 경우 액면가의 80% 이상을 사용해야 한다는 점이 불편하다는 의견이 있었다. 상품권 사용의 편의성을 높여 일반마트에서 소액 결제 시에도 사용할 수 있는 유도방안 등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곡성군이 심청상품권이라는 이름으로 지역화폐를 발행한 것이 2001년부터이니 벌써 20년이 됐다. 최근 1년 사이에는 다양한 변화를 맞이하며 더욱 발전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모바일 상품권이 나왔고, 올해는 발행량도 많아지고 가맹점도 대폭 늘었다. 활성화 이벤트도 연중 계속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지역민과 소상공인들 모두 지역상품권이 자금의 역외유출 방지와 골목상권 보호라는 원래의 목적에 잘 부합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앞으로도 더욱 많은 군민과 관광객이 사용해서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 모두 즐거운 행복 상품권으로 통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명국 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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