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5~4.10, 서울 종로구 한벽원미술관

곡성 출신으로 홍익대학교 겸임교수를 역임한 성태훈 작가가 ‘웃는 매화’ 초대전을 갖는다.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적으로 한창 코로나가 어수선한 상황에서도 한벽원미술관 정원에는 올해도 어김없이 희망의 전령사로서 봄을 알려주는 매화꽃이 피었다. 마치 코로나와 어려워진 경제상황으로 지친 사람들에게 희망과 웃음을 주려는 듯 미술관 전시장에는 총 28점의 신작들이 ‘웃는 매화’처럼 은은하고 화사한 봄소식을 전하고 있다.

한겨울 추위를 이겨낸 매화가지에는 꿩, 참새, 다람쥐가 봄을 반기고 기와지붕 위의 고양이들은 익살스러운 모습으로 햇살을 만끽 하고 있다. 빨간고양이와 매화의 작품을 통해서 자기중심화 되어가는 개인과 시대와 현실을 은유하면서도 상실된 꿈을 회복하려는 힘찬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이진명 미술비평가는 전시평론을 통해 “2022년 성태훈 작가가 들고나온 화두는 ‘웃는 매화’다.”며 “지붕 위로 빨간 고양이가 서너 마리 노닐고 있다. 지붕 위로 매화꽃이 올라와서 붉게 피어있다. 때때로 참새가 나타나서 소리가 들리는 듯하며 화면이 노니는 고양이의 정겨운 동태와 새소리, 매화 향기가 섞여서 공감각적이다.”고 평했다. 

그는 또 “이 연작의 제목이 ‘웃는 매화’라고 되어있는데 ‘웃는 매화’는 희망을 상징한다.”면서 “매화의 향기는 무의식의 하수구에서 썩어 흐르는 욕망 이기심 시기심 나르시시즘 새디즘의 악취를 옅게 희석해줄 정신성을 은유한다.”고 설명했다. 

성태훈 작가는 곡성군 입면 삼오리 출신으로 성균관대 동양철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홍익대 동양화과 및 同대학원을 졸업했으며 독일 베를린, 미국 LA, 프랑스 파리, 중국 북경, 일본 오사카, 서울 등 35회에 걸친 국내외 개인전과 방글라데시 비엔날레 및 일민미술관, 예술의전당, 광주시립미술관, 세종문화회관 성남아트센터 등 기획전도 다수 참여했다. /장명국 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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