획기적으로 줄여 방제 시간 95% 절감

곡성군이 지난 12일 농업기술센터와 입면 농가 육묘장에서 벼 병해충 모판 관주 처리 교육과 현장 연시회를 개최했다.

올해 군은 전남도 예산을 배정받아 180ha의 면적에 7600만원 상당의 벼 모판 관주 처리 약제비를 지원한다. 

이에 따라 농가에 관주 처리 기술을 안내하기 위해 모판 관주 처리 기술 전문가를 초청해 오전과 오후로 나눠 못자리 관리 기술 교육과 현장 시연 순으로 진행됐으며 벼 재배 농가와 관계 공무원 60여 명이 참석했다.

모판 관주 처리 병해충 방제 프로그램은 2016년 전라남도 농업기술에서 개발한 방제 기술이다. 

일반적인 방식으로 벼 병해충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논에 3~4회 가량 방제를 해야 하는 반면 모판 관주 처리 방식은 모내기 1~3일 전 모판 상토에 방제약이 스며들게 처리함으로써 단 1번의 방제만으로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종합 방제 기술이다.

모판 관주 처리는 일반적으로 약효가 90일 이상 지속된다. 이를 통해 병해충을 사전 예방함으로써 본답에서의 방제 횟수를 1~2회로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것이다. 

다만 생육 기간이 긴 중만생종 벼를 재배할 경우 후기 병해충 발생 여부에 따라 추가 방제가 필요할 수도 있다.

모판 관주 처리 방식의 또 다른 장점은 본 논이 아닌 못자리 단계에서 약제를 살포한다는 점이다. 

보다 작은 면적에서 손쉽고 편리하게 방제를 할 수 있고 한 번 처리만으로도 벼농사에서 문제가 되는 물바구미, 벼멸구, 도열병 등 주요 병해충 대부분을 방제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병해충 방제 시간은 95%가 절감되고 쌀 생산량은 8% 증가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농민 A씨는 “초고령화에 따라 노동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모판 1회 관주 처리로 본답에서의 병해충 방제를 생략할 수 있기 때문에 현장에 진짜 필요한 기술이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매년 이상 기상과 돌발 병해충으로 인한 피해가 증가하고 있어 사전 예방이 매우 중요하다. 모판 1회 관주 처리로 방제 효과를 높여 고품질 쌀 생산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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