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리·보관시설 현대화·규모화로 경쟁력 확보

담양 대숲맑은 쌀 브랜드 제고를 위해 추진한 농협통합RPC(미곡처리장) 가 본격 가동된다.

군에 따르면 담양군과 관내 7개 농협이 농림축산식품부 고품질쌀 유통 활성화 사업으로 추진한 농협통합RPC가 지난 20일 최형식 군수, 양용호 담양군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 의장, 박종원 도의원, 우성태 농협경제지주 대표 및 지역농협장을 비롯 농업인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가졌다.

봉산면 신학리 571-4번지 외 6필지 들녘(5,048평)에 둥지를 튼 농협통합RPC는 총 121억원을 들여 RPC공장과 사무동, 저온창고와 일반창고, 대형사일로, 곡물건조기, 친환경농업체험장을 구축했다.

통합RPC는 시간당 원료 이송 60톤을 비롯 친환경과 일반벼를 구분하는 현미가공 2라인 9톤, 백미가공 8톤, 포장부 3라인 36톤 등 연간 1만5000톤의 가공처리가 가능함에 따라 담양쌀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같은 통합RPC 운영을 통해 농협 통합RPC가 향후 담양쌀 산업의 안정적인 기반 구축과 함께 시설 현대화 및 규모화 된 물량으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고 효율적인 추곡수매, 수매 벼의 등급별 통합관리를 통한 쌀의 균일한 품질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전국 최고의 브랜드 쌀로 소비자들로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대숲맑은 담양쌀’의 재배면적 확대와 서울시 학교급식 친환경 쌀 전국 최다공급 등을 통해 농업인의 소득으로 이어지는 긍정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농협통합RPC가 준공식을 갖고 본격 가동되기 까지 많은 부침이 있었으나 슬기롭게 헤쳐 나와 그 의미가 남다르다.

농협통합RPC 출범전에는 금성농협이 단독 출자한 금성농협RPC와 담양농협·수북농협을 비롯한 7개 지역농협이 공동출자한 담양연합RPC 등 2곳이 가동중이었지만 가동된 지 20여년이 지나 시설노후와 함께 판매부진, 쌀 시장 환경변화 등으로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실제로 담양연합RPC는 노후시설 및 쌀 수급·가공, 판매량 저조로 해마다 적자를 보며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으며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쌀로 인정받고 있는 ‘대숲맑은 담양 쌀’을 생산하는 금성농협RPC도 외견상 흑자 운영 중이었지만 담양군이 지원하는 택배비나 물류비 등을 감안하면 사실상 연간 5000여만원 가량 적자를 보고 있는 상태였다.

이같은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담양군과 지역농협은 2017년부터 RPC 시설·경영 컨설팅을 통한 현실에 맞는 통합방안 논의, 통합 RPC 성공모델 벤치마킹, 사업체계 구축 용역 등 지속적인 통합 노력을 기울여왔다.

그 노력이 헛되지 않아 농협통합RPC는 사업계획 수립, 참여농협 출자금 및 지분율 확정, 농식품부 고품질쌀 유통 활성화사업 신청, 법인설립 등 행정절차를 진행해 온 것을 비롯 통합RPC 공식명칭을 ‘담양군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으로 확정하고 창립총회를 거쳐 정관·사업계획서·임원선출을 완료했다.

초대 임원진은 ▲총회의장: 양용호 금성농협장 ▲감사: 양남근 수북농협장 ▲대표이사: 이종혁 금성농협RPC 장장 ▲이사: 담양·고서·무정·월산·대전·봉산 농협장(6명) 등 참여농협 조합장 및 실무자 9명으로 구성됐다.

최형식 군수는 “농협RPC가 완공됨으로써 벼 수매 단일화, 매입물량 및 친환경쌀 생산규모 확대를 통한 안정적 쌀 산업 기반 구축과 소비자의 신뢰속에 안정적 판로 확보로 쌀 생산농가의 소득향상에 기여 할 수 있도록 담양군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과 유기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양상용 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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