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적인 음식과 분위기로 기분 좋은 경험

담양의 새로운 포토 스팟으로 떠오른 해동문화촌을 둘러본 뒤 출출함이 느껴진다면 이국적인 멕시코 레스토랑 '치도'로 향해보는 건 어떨까?한옥의 단아한 멋을 마주하고 해동문화촌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최적의 위치에 눈과 입을 만족시킬 수 있는 이국적인 멕시코 레스토랑이 자리하고 있다.

스페인어로 매우 좋다는 뜻의 '치도'는 미대 출신의 손승민 대표와 요리하는 친구 등 셋이 뭉쳐 담양 청년창업지원사업 일환으로 마련된 해동식당에 입주한 멕시코 레스토랑이다. 해동식당은 요식업계 사회진출을 위해 청년창업으로 사회진입 기반을 닦을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청년문화식당. 오전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되는 곳으로 브레이크 타임(3시-4시)을 피해 예약도 가능하다. 

손승민 대표는 미국 유학 중 국적 불문하고 멕시코 음식의 인기가 많은 걸 보고 도전해봄직한 아이템이라 생각했다. 한국에 돌아와 갈비와 국수로 특정되는 담양의 맛 지도에 다양성을 더해 주고자 해동문화촌 내 레스토랑 운영자 모집 공고를 보고 요리하던 친구, 동생과 의기투합했다. 

다행히 그들의 진심이 통해 레스토랑 운영자로 선정되었고 치도의 캐릭터도 직접 작업을 했다. 브랜드화를 위해 치도의 캐릭터를 담은 굿즈도 준비했으나 현재는 내부사정으로 중단된 상태로 재정비 후 출시될 예정. 

불고기처럼 짠맛과 단맛이 조화를 이루고 가벽게 먹기 편한 멕시코 음식이 술과의 궁합도 좋을 듯해 정식 오픈 전 양림동의 자화상과 콜라보하며 주류 판매를 준비했다. 그러나 실제 가게 운영을 해보니 가족 단위 나들이 손님이 많고 오후 6시가 마지막 주문으로 주류를 찾는 사람이 적어 술 대신 입을 깔끔하게 정리해 줄 수 있는 다양한 청 음료로 전격 대체했다. 

코로나가 정점이었던 시기에 매출이 나오지 않아 힘든 시기가 있었지만 곧 끝나리라 긍정적으로 생각했다는 손 대표. 오히려 손님들의 다양한 피드백을 수렴하여 메뉴를 재정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삼을 수 있었던 것은 청년 특유의 유연한 사고와 시장 분석력이 근간이다.

퀘사디아. 레드썬과 백향과 (사진 왼쪽부터)
퀘사디아. 레드썬과 백향과 (사진 왼쪽부터)

치도의 대표 메뉴는 치도 타코. 

손 대표는 처음 멕시칸 음식을 접하는 사람에게 타코(2ps/9500원)와 퀘사디아(17000원)를 추천한다. 그 중 소고기 스튜에 찍어먹는 비리아 타코는 치도의 신메뉴로 2021년 구글 선정 올해의 음식 1위로 선정되었었다. 여담으로 오징어 게임은 해당 차트에서 9위를 차지했다. 피자처럼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불고기가 들어간 퀘사디아는 의외로 중장년층에서 인기가 많다고 한다.

찐 멕시코 음식을 맛보기 두렵다면 2가지 종류의 파스타와 샐러드도 준비 되어있으니 겁먹지 않고 찾아와도 될 듯.

사진 오른쪽부터 손승민 대표, 함께 운영하는 친구와 후배. 

담양의 식재료를 다양하게 쓰고 싶지만 단가와 수급 등의 문제로 전체적인 활용이 어려운 것을 해결하기 위해 손 대표는 치도가 탄탄하게 운영이 지속된다면 점차 로컬 재료 활용 분야를 넓혀갈 계획이다.

오픈 한 지 6개월 만에 목표 매출을 달성하는 성과를 이뤄낸 것에 만족하지 않고 다음 단계를 계획중인 손 대표.

계절별 메뉴를 개발해 더욱 다양한 음식을 소개하고 싶고, 뜻이 맞는 곳과 팝업도 진행해 보고 싶고, 2호점도 내고 싶은 바람 등 청년답게 다양한 방향의 꿈을 갖고 준비를 하고 있다. 

담양군 문화재단에서 꿈을 위해 도전하는 청년들의 터전 마련에 보탬이 되고자 시행한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한 만큼 더욱 더 알찬 열매를 맺어가는 모습을 기대해본다. /김고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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