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군의회는 지난 1일 본회의장에서 제9대 담양군의회를 개원했다.

군의회는 지난 6.1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제9대 군의원 9명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전반기 의장, 부의장 선출과 함께 3개 상임위원장(의회운영위원회,자치행정위원회,산업건설위원회) 선거를 실시했다.

교황선출식 방식으로 진행된 의장 선거는 초선의 최용만 의원이 만장일치로 전반기 의장에 선출된 것을 비롯 부의장도 초선의 박준엽 의원이 5표를 받아 4표에 그친 재선의 최용호 의원을 누르고 선출됐다.

의회운영위는 장명영 의원이 6표를 얻어 3표에 그친 박은서 의원을 누르고 위원장에 선출됐으며 산업건설위원회는 최현동 의원이 5표를 얻어 3선의 정철원 의원을 따돌리고 위원장 명패의 주인공이 되는 등 4명의 민주당 의원이 의장 부의장 산업건설위 의회운영위원장을 차지했다. 

자치행정위원회는 무소속 조관훈 의원이 5표를 얻어 4표에 그친 무소속 이기범 의원을 누르고 위원장에 선출됐다.

이같은 선출 결과에 대해 제8대 담양군의회가 민주당이 독식했지만 원구성을 두고 주류와 비주류와 양분되어 4년 동안 한 지붕 두가족이 되어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것과는 다소 나아졌지만 민주당의 독과점 행태는 나아지지 않았다.

무소속 의원들은 “담양군의회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만의 공간이 결코 아니다. 군민들이 4명의 무소속 의원을 선출해 준 것을 잊어 서는 안된다. 전반기와는 다르게 후반기 원구성은 담양발전과 의회 위상 제고를 위해 함께 하는 의회상을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원구성을 두고 지역 정가에서는 의장과 부의장, 상임위원장을 두고 민주당 소속 의원은 물론 무소속 의원 간에 의견이 분분했던 것은 기존 의회에서도 보였던 모습이지만 9대 원구성에서 다수당인 민주당이 사실상 '그들만의 리그'로 원 구성에 나서 의회 민주주의를 외면한 다수당의 횡포라고 지적했다.

특히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대패한 민주당이 군의회 원 구성에 지침을 내린 것은 '의회 장악'으로 볼 수밖에 없는 등 다수당의 횡포일 뿐만 아니라 반성과 겸손은 찾아보기 어렵다는 비난을 자초했다.

최용만 의장은 “초선이지만 열심히 배우고 동료 의원들과 소통과 대화를 통해 협치를 바탕으로 한 생산적 의정활동을 펼쳐 군민들의 높아진 기대에 부응하는 군의회 위상을 정립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9대 담양군의원은 3선의 정철원(무소속), 재선 최용호(무소속) 의원을 비롯 초선 최용만, 이기범(무소속), 박준엽, 장명영, 조관훈(무소속), 최현동, 박은서(비례대표) 의원 등 9명이다./정종대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