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어디로 걸어 다니라는 거여”
'나홀로 人道' 주민불편 원성
“아이를 데리고 나올 수가 없어요”
“세상에 어떻게 이정표를 세우고 은행나무를 심어놓을 수 있는지 이해가 안 가요”![]()
담양의 관문이라고 할 수 있는 담양공고-백동사거리 구간 人道.(사진)
주부 김모씨는 아이를 태운 유모차를 끌고 세게 달리는 자동차들 옆으로 아슬아슬 비켜 걸어갔다.
바로 옆에 인도를 놔두고 차도로 걸어갈 수밖에 없는 김씨.
김씨는 “이렇게 좁은 인도에 가장자리도 아니고 가로수는 물론 각종 교통 이정표를 설치해 놓았다”며 “유모차를 끌고 나올 때는 공간이 부족해 어쩔 수 없이 차도로 갈 수밖에 없다. 말로는 군민이 주인되는 담양건설이라고 그럴싸하게 해놓고도 정작 주민들의 안전은 고려하지도 않은 처사다”고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다.
![]()
실제 이곳의 인도는 행인 2명이 다니기에도 좁아 방향이 겹칠 경우는 비켜 차도로 걸어다니기 일쑤다.
또 인도 에는 각종 교통 이정표는 물론 한전에서 설치한 시설물로 인해 주민들의 통행 공간은 정작 막혀있는 상황으로 주민들이 차도로 다닐 경우에는 무섭게 달리는 차량들로 인해 주민들의 안전이 크게 위협을 받고 있다.
![]()
특히 KT&G 담양지점앞 도로의 경우 교통 이정표와 가로수가 인도를 거의 차지해 이곳을 통행하는 담양여중생들이나 담양공고생은 물론이고 인근 지역 주민들을 차도로 내모는 주범 역할을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광주 유흥업소에서 전용으로 사용하는 광고판으로 전락하고 있다.
주부 이모씨도 좁은 인도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이씨는 “아이들을 밖에 혼자 내보낼 수가 없다”며 “가로수들의 뿌리도 커지면서 인도가 울퉁불퉁해 아이들이 넘어지기 일쑤다”고 말했다.
이처럼 주민들은 좁은 인도에 심어진 가로수로 인한 불만을 주장하고 있지만 군은 적극적인 보완 대책 마련에 지지부진하다.
군 관계자는 “주민들의 불만으로 나무 자체를 없앨 수는 없다”며 “가로수 뿌리 돌출로 인한 주민들의 불편의 경우에는 보수 차원에서 관리 감독을 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정종대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