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군 찾아가는 ‘헤어미용 자원봉사단’ 결성

월 1회씩 어르신들 머리 손질해 드리기로 다문화 가정 주부 6명도 미용사로

2008-10-27     오재만 기자

여성직업훈련 헤어미용반이 10월 27일 수료를 하고 자원봉사단을 결성했다.

곡성군 여성직업훈련 헤어미용반이 3개월간의 교육을 마치고 10월 27일 미용사로 태어났다.

이들 교육생은 배움에 그치지 않고 자원봉사단을 결성하고 달마다 4명 내외로 조를 편성해 한달에 한번쯤은 읍·면과 노인복지시설을 순회하면서 어르신들의 머리를 손질해드리기로 하는 등 스스로 알찬 계획을 세웠다.

교육생들은 지난 8월부터 10월까지 3개월간 곡성읍 사회복지회관에서 전남과학대학 김영미 교수(미용과)의 지도아래 26명(일반주부 20명, 다문화가정 6명)은 헤어미용을 열심히 익혔다. 이들은 교육 중에도 지난 10월 7일 석곡면 노인복지시설을 찾아 미용 뿐 아니라 어르신들의 말벗해드리기, 머리 손질해드리기 등 봉사활동을 펼쳐 어르신들의 칭송을 얻었다.

특히, 이번 수료자중에는 다문화가정 주부 6명이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이들은 언어의 어려움에도 서로 위로하고 격려를 받으며 열심히 수업에 임했다. 김영희(중국·곡성읍), 이명자(중국·석곡면), 하봉영(중국·죽곡면), 미셀비(필리핀·입면), 아나벨(필리핀·입면), 니첼(필리핀·입면) 씨 등이 바로 그들이다. 이들이 도중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할 수 있었던 것은 가족의 협조와 담당공무원의 꾸준한 설득의 노력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번 교육생들 중 맏언니인 김미숙(60·목사동면 공북리)씨는 헤어미용사반 여성직업훈련 교육에 단 한 번의 결석도 하지 않는 등 모범을 보이며 동료들을 독려했다.

그는 수료한 날까지 고마움을 느낀다며 “인생의 전환기에 삶의 보람을 느끼게 되었으며 봉사하는 날들이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오재만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