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운수 전현직 대표 나란히 입건

업무상 배임 횡령 혐의

2008-10-28     서영준 기자


파업 직전까지 간 담양운수의 파행에는 상당한 이유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전남지방경찰청 수사2계는 28일 담양운수 전 대표이사 최모씨(64세)와 현 대표이사 백모씨(53세)를 각각 업무상 배임혐의와 업무상 횡령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 2004~06년까지 3년 동안 담양운수를 운영하면서 흑자인 상태에서도 회계장부를 조작해 적자운영을 한 것처럼 위장해 담양군으로부터 매년 2억원 상당의 국고보조금을 받는 등의 수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뒤 이 중 3억 6000만원을 주주에게 배당하고 배당금에 대한 세금을 탈루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백씨는 지난해 12월 8일부터 26일동안 버스운행 수익금을 정산하는 과정에서 하루 50만원에서 100만원씩을 누락시키는 방법으로 1000만원 상당의 비자금을 조성해 선물비용 등으로 유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함께 경찰은 이 회사를 상대로 세금을 허위로 신고한 사실을 검찰과 국세청에 고발하겠다며 협박해 현 대표이사 백씨로부터 500만원을 갈취한 박모씨(72세)에 대해서도 공갈혐의로 입건하는 한편 이 회사가 정비사도 없이 불법으로 차량정비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이를 협박, 200만원을 갈취한 모 지방지 주재기자 G모씨도 함께 입건했다. /서영준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