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담양곡성 취학아동 500명도 안 돼

담양 20명 곡성 64명 줄어, 학사운영 비상

2009-02-06     정종대 기자


(사진설명= 농촌인구의 지속적인 감소현상으로 올해 담양 곡성교육청 관내 초등학교 입학생 수가 500명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해 담양동초교 입학식 장면.)

인구 감소로 골머리를 앓는 담양군과 곡성군의 취학 아동 수가 500명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담양 곡성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담양 관내 16개 초등학교(분교 2개교 포함) 입학생 수가 지난해 294명보다 20명이 줄어든 274명에 불과하고 곡성 8개 초교도 64명이 감소한 211명에 불과해 학교마다 학사 운영에 비상이 걸렸다.

담양 관내에서 가장 많은 학생 수를 보유하고 있는 담양남초교의 경우 올해 입학예정자는 83명으로 지난해 82명에 비해 단 1명이 늘어났고 담양동초교의 경우 지난해 47명에서 올해는 55명으로 8명이 증가했다.

반면에 지난해 32명의 신입생이 입학했던 고서초교는 올해 16명으로 절반이 줄었으며 15명만이 입학한 창평초교도 지난해 32명의 절반도 안되는 15명이 입학할 예정이다.

이같은 상황은 곡성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지난해 47명에서 올해 53명으로 6명이 늘어난 옥과초교를 제외한 관내 모든 초등학교의 신입생이 줄었다.

특히 전형적인 농촌지역에 소재한 담양 남면초교와 봉산초교양지분교는 올해 입학 예정 학생이 단 1명뿐으로, 정상적인 학년별 교육 운영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관내 초등학교 입학생이 줄어드는 것은 젊은 계층이 일자리를 찾아 도심지로 전출하거나 자녀교육 문제로 농촌보다 여건이 좋은 도회지로 이주하는 등 좀처럼 개선되지 않는 어려운 농촌 현실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이와관련 학부모 A씨는 “취학 아동 수가 줄어드는 것은 지역의 어려운 경제여건뿐만 아니라 지자체나 교육 당국의 안일한 행정과 미흡한 교육환경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면서 “젊은 층의 도회지 전출을 막기 위해서는 교육 당국과 지자체가 힘을 합쳐 지역교육환경 개선에 더욱 힘을 쏟아야 한다”고 말했다.

2009학년도 담양 곡성교육청 관내 각 초등학교별 입학생 수는 다음과 같다. ※( )안은 전년도 입학생 수.
△담양동초교: 55(47) △담양남초교: 83(82) △담주초교: 9(8) △봉산초교:6(8) △월산초교: 8(6) △금성초교: 15(6) △무정초교: 8(7) △용면초교: 12(4) △고서초교: 16(32) △창평초교: 15(32) △만덕초교: 5(10) △남면초교: 1(2) △수북초교: 17(15) △한재초교: 20(30) △봉산초교양지분교: 1(3) △남면초교인암분교: 3(2) △곡성중앙초교: 82(109) △삼기초교: 7(7) △석곡초교: 24(32) △죽곡초교: 4(14) △고달초교: 5(6) △옥과초교: 53(47) △입면초교: 34(55) △오산초교: 2(5) /정종대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