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주사제 처방률 높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지난달 발표한 2008년 2/4분기 약제급여 적정성 평가가 공개됐다.
이에 따르면 담양지역 병의원의 항생제, 주사제 처방률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2/4분기 중 담양지역 감기 등 급성상기도염에 대한 항생제처방률 평가결과를 보면 하나의원(대표자 곽승)이 3.29%로 항생제 처방률이 10%이하로 나타나 매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으며 한국가정의하과의원도 4.39%로 매우 낮은 수치를 나타냈다.

하나의원은 2007년 하반기부터 줄곧 3.9%, 5.0%의 처방율을 보였다. 이에 반해 김천규외과의원은 73.35%의 높은 항생제처방율을 보였다. 김천규외과의원은 2007년 3/4분기에 13.38%, 4/4분기 18.88%, 2008년 1/4분기 33.54%였으나 2/4분기에 73%를 넘겨 폭등세를 보였다.

항생제처방률은 종합전문병원이 39.52%, 종합병원이 46.97%, 병원이 48.10%, 의원이 57.48%의 평균처방률을 보였다.

주사제처방률(외래)에서는 성심의원이 가장 낮았다. 0%를 보인 중앙마취통증의학과의원은 마취통증의학과 특성상 주사제를 처방하지 않았다. 성심의원은 7.39%의 처방률로 가장 낮았으며 항생제처방률에서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던 하나의원은 주사제에서도 9.69%로 낮게 나타났다.

특히 성심의원은 2007년 3/4분기 10.41%였던 것이 올해 7%대로 낮아져 주사제처방률을 계속 낮추고 있으며 하나의원도 2년 연속 9%대를 유지하고 있다.

주사제처방 평균률은 종합전문병원 3.38%, 종합병원 9.26%, 병원 22.34%, 26.62%로 나타났다.

처방한 약의 개수를 뜻하는 약품목수는 한국가정의학과의원이 호흡기계 질환에서는 가장 낮은 3.92개를 보였으나 근골격계 질환에서 병원구분별 평균 3.86개 보다 많은 4.51개를 처방해 C등급을 받았다.

항생제와 주사제 처방률이 높았던 김천규외과의원은 호흡기계 질환 약품목수에서 3.99개(평균 4.79개), 근골격계 질환에서 3.22개(3.86)로 모두 평균치보다 낮아 담양지역에서 유일하게 A등급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급성상기도감염은 대부분 바이러스 원인균에 의해 발병하며 일부 세균감염이 강력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항생제 치료 효과가 없어 항생제 오남용을 막아야 하는 대표적 질환이다. 감기가 여기에 해당되며 마이신으로 대변되는 항생제를 많이 투여할 경우 몸 안에 내성이 생겨 결국 면역력이 약화된다.

외국의 경우 미국이 43%(1999년), 네덜란드 16%(2000년), 말레이시아 26%(2002년)를 보이고 있으며 우리나라 항생제 처방률은 지난해 29.63%로 그중 감기 같은 급성상기도감염 항생제 처방률이 57.01%로 높은 편에 속한다.

주사제 또한 항생제이기 때문에 항생제에 대한 오남용의 우려가 여전히 심각한 수준으로 전국적으로 이비인후과와 소아과에서 항생제와 주사제를 가장 많이 처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개한 호흡기계 질환과 근골격계 질환을 구분해 처방한 1회당 처방약품목수는 평균 개수 4.06개 이며 양호한 순서대로 A, B, C, D로 표기했다.

▧ 담양지역 병의원 항생제 주사제 처방률 및 약 품목 수 등급

/서영준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