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영 도지사, 곡성군민과의 대화

“창의력 있는 사업으로 잘사는 곡성 만들어 달라”

2009-03-04     주성재 기자

“곡성은 군과 의회, 기관단체의 협력모드로 전국에서 범죄 없는 마을이 가장 많고 신속한 의사 결정으로 원활한 군정추진의 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친환경농업 인증 면적 54% 달성은 전남도의 자랑거리입니다”



박준영 전남도지사는 4일 오전 곡성군청 회의실에서 열린 도민과의 대화를 칭찬으로 서막을 올렸다.(사진)

이날 박 지사는 곡성군의 올해 주요 업무 계획을 청취한 후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예산 조기 집행의 확실한 추진을 당부한 것을 비롯 경제가 어려울수록 타격이 큰 저소득층을 위한 봉사의 나래를 적극 전개해 달라” 며 “친환경 명품 농림업 육성의 경우 타 지자체의 벤치마킹 대상이 될 정도로 우수한 사례로 1차 산업에 만족하지 말고 고부가가치를 창조하기 위해 필요한 가공시설을 지원하겠다”고 격려했다.


그는 이어 “곡성군의 주요 군정 시책 중 농기계 임대은행 운영을 비롯 숲 가꾸기 사업은 앞서가는 사업들이다” 며 “잘 가꾼 산은 문전옥답 부럽지 않을 정도로 산림 부산물을 활용한 바이오매스 및 참옻나무를 활용한 가공공장 및 연구시설 확충 등 미래 소득 작목 개발의 노력을 늦추지 말라”고 주문했다.

또한 박 지사는 “섬진강 기차마을의 코레일투어서비스(주)에 민간 위탁 및 독특한 마을경관 조성, 나무 은행 통한 소나무의 가로수 식재, 성과주의 인사 평정 시스템을 구축, 투명한 인사관리 시스템을 운용하고 있는 것에 대해 후한 점수를 준데 이어 군에서 건의한 가뭄극복 종합 대책 추진 및 곡성 일반산업단지 조성에 전남도가 함께 할 것임을 천명했으며 장미원 조성 사업에 소요되는 5억원의 예산은 타당성 검토 후 지원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박 지사는 “곡성군의 농산물 공동상표인 ‘그리나리’에 대해 곡성을 대표하는 ‘심청’이나 ‘섬진강’을 배제한 채 새로운 상표를 도입하여 알리는데 소요되는 시간이나 경비가 필요하다”며 부정적 견해를 드러냈다.

특히 주민들은 곡성에서 재배하고 있는 6년근 인삼이 최고의 품질을 인정받고 있는데 만족하지 않고 부가가치를 끌어 올려 전남도의 효자 품목으로 육성하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표출한데 이어 △입면 삼호마을 하천 교량 설치와 관련한 집단민원 해결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는 숲 가꾸기 사업 예산 확대 지원 △담양 대덕-곡성 옥과 구간 국도 4차선 확장 및 교통사고 방지를 위한 옥과 나들목 교차로의 입체화 △양축농가의 어려움 해소 위한 옥수수 전용 수확기계 지원 △상토와 규산질 비료 공급의 직거래 통한 유통마진의 주민 지원 △옻칠공예를 활용한 관광 상품 개발 지원 등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박 지사는 “교량과 관련한 민원은 현지 확인 후 적절히 조치토록 하겠으며 대덕-옥과 국도 확포장은 국토해양부와 협의하여 처리하겠지만 교통사고 다발 지역을 우선으로 실시하겠다” 며 “전남 22개 시군중 곡성군과 화순군이 숲 가꾸기 사업 모델이 되면서 타지자체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산림면적에 따라 차등지원하고 있지만 일자리 창출을 위해 중앙정부에 추가지원을 요청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박 지사는 “뉴질랜드와 같은 농업 선진국의 경우 농업보조금을 폐지한 후 농업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고 농산물 수출 국가로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며 “애써 지은 농산물을 밭떼기 매매하는 관행농법으로는 미래가 없고 중앙 정부는 물론 세계의 흐름이 의존하는 농업에서 탈피하는 추세이다. 농업인들도 자연순환형농업, 친환경농업, 생태 둠벙 조성을 통한 미생물을 활용한 생명농업 기반 구축이 필요하다”고 그동안의 퍼주기 식 농정에 대해 선을 긋고 홀로서기의 필요성을 오랜 시간을 할애하며 역설했다.

그는 이어 “옥수수 수확기 지원은 시차별로 수확시기를 조절하여 농기계 활용을 극대화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규산질 비료의 경우 철강회사 부산물로 중금속이 함유되어 있다는 주장도 있어 곡성군이 추진하고 있는 친환경농업과 배치되는 경향이 높다”고 지원만이 능사가 아님을 분명히 했다.

그리고 박 지사는 “참옻을 활용한 식품 개발은 물론 공예품 개발의 필요성에 공감, 전남도는 3년 전부터 목공예품 개발에 주력하여 특색있는 관광 기념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며 “곡성도 심청전에 나오는 인물들을 캐릭터 상품화 하여 관광 기념품을 개발한다면 좋은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고 답변했다.

마지막으로 박 지사는 “곡성군은 갈등과 반목으로 인해 四分五裂되어 있는 타지자체와는 달리 협력과 화합으로 살기 좋은 고장을 만드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며 “창의력 있는 사업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추구하는 곡성을 만들어 달라”고 2시간에 걸친 도민과의 대화를 마무리 했다./주성재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