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 기상이변으로 소득에 타격·울상

“가격이 좋으면 뭐하나요”

2009-03-09     서영준 기자




기상이변에 따른 일조량 부족으로 인해 딸기 농가들이 수량감소와 당도저하, 병해충 증가, 인건비 상승 등으로 소득창출에 막대한 타격이 우려돼 울상을 짓고 있다.

딸기 재배농가들에 따르면 담양에서 주로 재배되는 설향 딸기는 빛깔과 당도는 물론 저장성이 타 품종에 비해 탁월한데다 씹는 맛이 아삭거리며 과즙도 많을 뿐만 아니라 영양기호성이어서 소비자들의 폭발적인 인기리 속 불티나게 판매됐으나 올 들어 일조량 부족현상이 크게 심화, ‘잿빛곰팡이병’이 발생하여 생산농가를 우울하게 하고 있다는 것.




특히 촉성재배품종인 설향과 장희 등의 촉성딸기를 비롯 육보 등 반촉성용 딸기의 출하속도가 탄력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걸림돌을 만나 영농 의욕상실로 인한 지역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돼 안타까움을 더해준다.

이는 국산 신품종이 외국산 품종에 비해 기온변화에 취약해 기형과 발생이 늘고 있는데다 최근 들어 자주 내린 비로 인해 곰팡이가 피었거나 과육이 물러져 상품성을 잃은 경우도 태반이기 때문이다.

주민 A씨는 “물러짐 현상에다 기형과까지 많아서 피해가 심각한 실정인데 지난달 폭설과 한파가 몰아칠 당시 냉해를 입은 상황에서 심각한 가뭄도 피해를 키웠다. 딸기 농가 대부분이 지하수를 끌어올려 비닐하우스 위를 흐르게 하는 수막방식으로 난방을 하고 있지만 수원이 부족하다 보니 야간 온도 유지가 어렵기 때문이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실제로 순수 국산딸기인 ‘설향’은 품질의 우수성과 생산성은 물론 농가소득 향상에 따른 밝은 농촌건설과 지역이미지 제고에 선도적 역할 증대 농작물로 급부상하여 담양의 경우 65%를 점유하고 있는데 생산농들은 기후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부농의 꿈을 이루기 위해 풍년농사에 진력해 아쉬움을 더해주고 있다.

농업인들은 “올 들어 일조량이 예년에 비해 예측불허 상태로 진행되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다”고 전제한 뒤 “특히 전국각지 생산농가 모두 소득창출에 차질을 빚고 있어 생계에 막대한 타격이 우려되는 만큼 관계당국의 물심양면적인 지원책 마련이 절실한 실정이다”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