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영화 ‘워낭소리’ 무료상영

26일 오후 7시 문화회관 대공연장

2009-03-16     한얼 기자

한국 다큐멘터리 독립영화 사상 최고의 흥행을 기록한 영화 '워낭소리'가 담양을 찾아온다.

담양군은 오는 26일(목) 오후 7시 문화회관 대공연장에서 ‘워낭소리’를 무료 상영한다.

개봉 9주만에 관객 2백만을 넘어서면서 한국 독립영화의 새 역사를 쓴 '워낭소리'는 평생을 함께 한 할아버지와 늙은 소의 교감을 다룬 영화로 농촌을 지켜온 이 시대 어버이들의 사랑과 애환이 영화 전편에 잔잔히 흐르고 있다.

주인공 최노인과 마흔 살이 된 소. 세월 앞에 무력해진 심신을 서로에게 기대고 위로하는 일련의 에피소드들은 관객들에게 잔잔한 울림으로 다가간다.

다음은 ‘워낭소리’의 줄거리.

평생 땅을 지키며 살아온 농부 최노인에겐 30년을 부려온 소 한 마리가 있다. 소의 수명은 보통 15년, 그런데 이 소의 나이는 무려 마흔 살.

살아 있다는 게 믿기지 않는 이 소는 최노인의 베스트 프렌드이며, 최고의 농기구이고, 유일한 자가용이다. 귀가 잘 안 들리는 최노인이지만 희미한 소의 워낭 소리도 귀신같이 듣고 한 쪽 다리가 불편하지만 소 먹일 풀을 베기 위해 매일 산을 오른다. 심지어 소에게 해가 갈까 논에 농약을 치지 않는 고집쟁이다. 소 역시 제대로 서지도 못 하면서 최노인이 고삐를 잡으면 산 같은 나뭇짐도 마다 않고 나른다.

무뚝뚝한 노인과 무덤덤한 소. 둘은 모두가 인정하는 환상의 친구다. 그러던 어느 봄, 최노인은 수의사에게 소가 올 해를 넘길 수 없을 거라는 선고를 듣게 되는데... /한 얼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