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축협 1693명의 조합원 향배는?
4월 3일 선거, 두 후보 당선 자신감 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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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축협장선거가 오는 4월 3일 실시된다.
이번에 실시되는 담양축협 조합장선거는 통산전적 1승1패의 기호 1번 주학술 후보(현 조합장)와 기호 2번 김산수 후보(전 조합장)의 3번째 맞대결로 펼쳐진다.
1693명의 조합원들이 투표권을 행사할 이번 선거는 3일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까지 축협백동지소(제1투)와 창평초교 강당(제2투) 2곳에서 투표가 진행되며 개표는 투표가 끝나는 대로 축협에서 진행된다.
축협 주변에서는 “축협 조합장 선거는 지역에서는 기초의원 선거 못지않은 관심사다” 며 “선거가 눈 앞으로 다가오면서 사실상 선거전은 종점을 향해 치달리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일부 주민들은 침체된 농촌경기로 민심도 흉흉한데 축협 조합장 선거가 과열될 경우 조합원들이 사분오열돼 지역화합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조합원 A씨는 “두 후보가 이미 2차례 격돌한 상황에서 3번째 만나다보니 자존심이 걸린 승부가 돼버렸다”며 “후보들이 스스로 자숙하는 분위기속에서 복지축산 건설을 위한 정책대결 등 성숙된 선거문화 정착에 앞장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담양선거관리위원회는 “금품살포등 불법선거는 물론 공정한 선거를 해치는 행위가 적발될 경우 선거법에 따라 강력하게 조치할 계획이다” 며 “축협의 경우 올해 처음으로 실시되는 선거인 만큼 공명정대하게 치뤄낼 계획이다”고 밝혔다.
‘발전하는 축협, 강력한 리더십, 검증된 조합장’을 기치로 내건 주학술 후보는 가축시장 기능 활성화를 위해 한우 944두를 거래, 출하장려금으로 9360만원을 지급한 것을 비롯 담양한우에 대숲맑은 한우라는 이름표를 달았으며 브랜드 부천 공판장 상장 협약, 서울 송파구 판매장 개장, 브랜드 사업단 결성, 위탁사업 활성화, 축분 문제 해결 위한 경축순환농업센터 건립 추진을 성과로 내놓았다.
또한 예수금 500억탑을 수상한데 이어 신용대손충당금으로 16억300만원, 일반대손충당금 4억7000만원을 적립하고 4년 동안 37억7900만원의 수익을 창출했으며 자산규모를 취임 초기 714억원에서 993억원(지난해 말 기준)으로 향상시켰다고 주장했다.
주 후보는 공약으로 △큰소 시장 활성화 도모 △유통체계 확립을 통한 암소 계통 출하 △담양지역에 맞는 정액공급 통한 가축 개량 △위탁사업 활성화로 수익창출 극대화 등 조합원의 입장에서 열심히 일해 담양축협의 활기찬 도약과 희망찬 축협 건설을 천명했다.
주 후보는 용면초교·담양중·조대부고를 졸업하고 담양축협전무, 담양라이온스클럽 회장, 담양산악회장, 농협중앙회 대의원을 역임했으며 현재 축협조합장, 담양신문사 이사, 덕성종돈 이사, 담양상인협의회 이사장,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축산현장 경력 30년, 다시 번영하는 담양축협’을 기치로 내건 기호2번 김산수 후보는 “위탁사업으로 수송아지 몇 마리 나오는 것으로는 침체된 우시장 문제의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고 강조하고 “양축농가에 반드시 필요한 경축순환농업센터는 사업 주관부서를 잘못 선정함으로써 약 15억원의 자부담을 안게 돼 자금부담을 가중시켰다”고 주장했다.
이와함께 김 후보는 “조합원에게 골고루 혜택이 돌아가야 할 무이자자금이 투명하게 운용되지 않고 일부 특정인들에게만 집중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후보는 이같은 문제점을 바로 잡기 위해 “담양에서 생산되어 우시장에 출하되는 모든 송아지는 사료와 상관없이 장려금을 지급하는 한편 경축순환센터의 조속한 완공으로 축산과 경종이 상생하는 친환경퇴비 생산으로 소득기반을 창출하고 각종 지원자금은 투명하고 형평성 있게 공개적으로 지급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담양에서 돈 벌어 광주에서 가족과 아파트 생활하는 사람이 객지사람이냐? 담양에서 뿌리 내리고 30년을 축산하면서 처자식, 손주와 같이 담양에서 사는 사람이 객지사람이냐?”고 반문하고 “해묵은 객지사람論은 이제 그만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 후보는 △대숲맑은 한우를 명품화하여 포상장려금 및 판로개척에 노력 △우시장 활성화를 위한 거세우 계통 출하 및 축협 판매장과 식당에 암소 판매 등 적극적인 암소시장 개척 △위탁사업의 투명하고 공개적인 운영으로 형평성 제고 △이원화된 축산인의 화합을 위한 공동체 의식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김 후보는 성균관대를 졸업하고 전주 우체국, 농협중앙회 광산군지부에서 근무한 것을 비롯 담양축협 감사, 담양축협장, 농협중앙회 대의원을 역임한데 이어 현재 30년째 축산에 종사하고 있다. /정종대 記者
“끝까지 경청하고 선택하세요”
담양축협장 후보 합동연설회 성료
담양축협장 후보 합동연설회가 27일 문화회관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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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연설 후보 추첨순에 따라 처음 강단에 올라 선 기호 1번 주학술 후보는 “4년전 취임 공약으로 내건 가축시장 활성화를 통해 문전거래시 적정가격 이하로 거래되는 폐단을 막은 것을 비롯 수송아지 경매에서 활기를 띄었으나 암송아지, 큰 소 시장은 상대적으로 미약해 아쉬움이 남는다”며 “담양한우의 인지도 제고를 위한 방안으로 480여 농가의 적극적인 참여로 대숲맑은 한우 브랜드를 정착시켜 상품 경쟁력 제고를 통한 소득 증대에 기여함은 물론 축협직판장 및 창평과 광주 직영점, 서울 송파점 개설을 통해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고 성과를 내놓았다.
특히 주 후보는 “해양투기 금지로 인해 양축농가의 현안으로 떠오른 축분문제를 해결코자 19억8000만원의 국비와 군비를 확보하여 경축순환농업센터를 착실하게 추진, 공사 착공 단계에 이르렀을 뿐만 아니라 ‘경제사업도 돈이 된다’는 신념 아래 추진한 위탁사업으로 1억2000여만의 소득을 창출하는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예수금 증대를 통한 축협의 자립기반을 구축한 것을 비롯 브랜드 자금과 무이자 자금 등 100억원 상당의 외부자금을 도입하여 조합원들의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함은 물론 자산건전성을 향상시켜 전국 142개 조합 중 3위를 달성하고 20억원의 충당금 달성 및 37억여원의 수익을 창출했다”며 “41년 동안 조합의 버팀목이 되어준 원로조합원에 대한 권익증진과 복리증진을 위해 노력했다”며 약속을 지키는 조합장을 강조했다.
주 후보는 “조합장이 되려는 이는 비전 제시와 철저한 관리능력, 강력한 리더십을 갖추어야 하고 도덕성이 요구된다”고 전제한 후 “조합장 낙선 후 조합사업과 배치되게 축협사료를 1포대도 이용하지 않고 타 회사의 사료를 사용한 것은 잘못된 것이다”며 “성실한 추진력, 풍부한 실무 경험, 검증된 후보를 조합장으로 선출 시켜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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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 2번 김산수 후보는 작심하고 나온 듯이 “황폐화된 우시장을 살려놓았다고 하지만 5일장을 10일장으로 운영하고 수송아지 몇 마리 경매 되는 것이 우시장을 살린 것인지 한심스럽다”며 “자신이 재직할 때는 육소 3-40두가 거래되어 전남에서는 제일가는 시장이었는데 누가 이렇게 만들었는지는 조합원들이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다”는 말로 포문을 열었다.
또한 “주학술 조합장은 2001년 선거에서 패하자 축산인의 집이라는 사무실을 개설, 담양축협과 경쟁상대인 광주축협 사료 판촉사원으로 활동하면서 축협에 막대한 피해를 주고도 언론에는 담양축협을 위해 활동을 했다고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주 후보도 낙선 후 축협 예금은 물론 사료 한포 사용한 적이 없었을 뿐만 아니라 자기주장이 강해 직원들이 의견이나 불만을 표시하지 못하는 등 자질에 문제가 있다”고 공세 수위를 높여갔다.
특히 김 후보는 “자신이 낙선된 직후 한우협동회를 결성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아무런 연관도 없고 단순한 사료 이용자에 불과하다”고 강조한 후 한우협동회를 포용하려는 시도도 없이 조합원을 편가르기로 이원화한 것에 대해 반성을 촉구했다.
또한 “경축순환농업센터의 경우 환경부 사업으로 하면 보조 80%, 자담 20%의 좋은 조건으로 할 수 있는데 농림수산부 사업으로 시행하다보니 자담 50%가 되어 조합에 10억5000만원의 부담을 가중한 것에 대해 공개 시인하고 재정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최근 긴급이사회를 소집, 총 30억 공사를 수의계약 하겠다고 승인을 요청한 것은 무슨 의도인지 모르겠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이어 “10억원의 무이자 자금을 원칙과 규정도 없이 조합장이 비밀리에 특정인을 선택하여 주고 있는데 이것은 분명 특혜이며 그래서는 안된다고 선을 그은후 모든 자금을 공정하게 선정하여 모든 조합원에게 혜택이 골고루 돌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 후보는 “소 위탁사업도 형평성 제고차원에서 매분기 투명하게 공개 운영하겠다”며 자신을 지지해 줄 것을 호소했다. /정종대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