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경찰서, 전국무대 일가족 전선절도단 검거

CCTV분석과 탐문수사 통해 용의자 추적

2009-05-07     서영준 기자

▲전선절도단이 범행에 사용한 화물차량

담양경찰서(서장 안병갑)는 지난 6일 전국을 돌며 24회에 걸쳐 수억원 상당의 전선만을 골라 훔쳐온 형제 등 일가족 일당 7명(남 5, 여 2)을 검거했다.

이들은 형제와 부부, 처남, 매형 지간인 일가족으로 금융거래가 정지되고 직업 없이 지내다 생활비와 사업자금 마련을 위해 전선을 훔치자고 공모한 다음 일당 중 한 명이 전기회사 보관 창고 등 범행 대상을 사전에 답사한 후 범행이 쉬운 날을 골라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범행에 앞서 절취한 전선을 보관하기 위해 월 30만원의 임대료를 주고 창고를 임대, 전선 피복제거기 등 장비를 갖춰 놓는 등 사전에 치밀한 준비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범행대상이 물색되면 화물차량 2~3대에 분승하여 범행대상지에 잠입한 후 여자들은 망을 보고 남자들은 창고를 뚫고 침입, 전선을 차량에 싣기 편하도록 절단해 타고 온 차량에 싣고 가 고물상 등에 처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지난달 25일 관내에서 전선 절도사건이 발생하자 관내 CCTV분석과 탐문수사 등을 통해 용의자를 추적, 용의자 주거지인 충북 청주에서 주차된 용의차량에 벗겨진 전선 피복이 있는 것을 확인하고 주거지에 은신해 있는 일당 전원을 검거한 후 담양경찰서로 압송 여죄를 추궁 중이다. /서영준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