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지방선거를 준비하는 사람들
담양정치권, 본격적인 선거모드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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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6월2일 역대 선거사상 유례가 없는 8가지 선거가 동시에 진행되는 등 하루 최다 선거가 실시될 예정이다.
시·도지사 선거, 시장·군수 선거, 광역의원 선거, 기초의원 선거, 광역의원 비례대표 선거, 기초의원 비례대표 선거, 교육감 선거, 교육위원 선거 등이 바로 그것이다.
동시 다발적으로 이뤄지는 선거는 후보들간 역학구도를 복잡하게 하고 종국엔 경쟁률을 높이는 한 요인이 되며 조기 가열 조짐도 감지된다.
선관위는 내년 6월 2일에 실시하는 제5회 전국 동시지방선거와 관련해 앞으로 지자체가 각종 행사를 개최·후원하면서 법령 등의 근거 없이 금품을 제공하거나 단체장 직무상의 행위를 빙자한 금품제공 행위가 빈발할 것으로 보고 사전에 감시·단속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선관위는 아울러 적발된 위법 행위에 대해선 사안에 따라 즉각 고발 조치하는 등 강력히 대응할 방침이다.
실제 차기를 겨냥한 자천타천의 예비주자들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고, 선거법 위반으로 중도탈락의 우를 범하지 않으려는 입지자 측의 문의도 쇄도하고 있다.
담양선관위 관계자는 “요즘에도 매일 선거법 관련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며 “내년 지선을 염두에 둔 입지자 측에서 선거법 저촉을 우려한 문의도 상당수에 이른다”고 말했다.
본지는 1년 앞으로 다가온 2010년 지방선거의 전망을 담양군과 곡성군을 2차례에 걸쳐 진단한다.
지난 2006년 지방선거에서 담양에는 총 32명이 선관위에 최종 등록을 마쳐 평균 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점과 비교할 때, 훨씬 더 험난한 여정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지역 정가의 예측이다.
현직은 그동안 이뤄놓은 실적을 앞세워 “더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는 ‘인물론’으로 수성을 외치고, 이에 도전하는 입지자들은 “변화를 줘야 한다”는 ‘교체론’으로 맞불을 놓은 형국이 갈수록 더욱 가열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른 일각에선 8가지 동시선거로 유권자들의 선택 혼란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일반선거가 정당 기호 순인 데 비해 교육감·교육위원 기호 배정방식은 성명 가나다순으로 달라 혼선이 우려된다는 목소리를 벌써 내놓고 있다.
정치권에서 논의 중인 기초의원 선거구의 소선거구제 환원과 정당공천제 폐지 등은 정당 본위가 아닌 인물 중심 선거로의 변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어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민주당 텃밭인 담양은 지방선거에서 인물보다 정당 위주의 선거운동을 해온 게 분명한 사실이다.
내년 지방선거 역시 당 공천을 받으려는 입지자들의 노력이 눈물겹게 진행될 전망이다.
이 와중에 정당공천제 폐지와 소선거구제 환원은 헌법재판소의 헌법 불일치 결정으로 인한 일부 지역의 지방의원 수 조정 문제와 맞물려 연말께까지는 어떤 형태로든 결론이 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최대 격론이 예상되는 2010년 大戰을 향한 입지자들의 발걸음이 벌써 빨라지는 이유다.
* 군수
이정섭 군수의 뇌물수수혐의로 인한 장기간의 행정공백으로 인해 가장 많은 후보군들이 치열한 경합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군수를 꿈꾸고 있는 이들은 최형식 前. 군수를 비롯해 강종문·송범근 도의원과 지난 2006년 출사표를 던진 강대령 후보와 민주당 경선에 참가했던 강대균 후보 및 유창종 광주정부통합전산센터장, 최화삼 군의원, 서종한 前.농협담양군지부장, 신동호 전남대 교수, 박영준 前.익산지방국토관리청장, 김인곤·김윤한 前.담양군청 기획실장이 자천타천으로 후보에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 텃밭인 담양은 공천을 누가 받느냐에 따라 선거판도가 확연하게 달라질 공산이 크다는데 후보자는 물론 유권자들도 공통적으로 인지하고 있는 사실이다.
* 도의원
현직 강종문, 송범근 도의원들의 군수로의 자리이동으로 인해 無主空山이 될 도의원도 군수 선거 못지 않게 치열하다.
담양읍·무정·금성·용·월산을 선거구로 하는 제1선거구는 지난 선거에서 한차례 격돌한 박철홍 영투어여행사 대표, 김상희 담양청죽로터리클럽 회장과 장현동 현대자동차 블루핸즈 담양점 대표, 주학술 前. 담양축협장이 경합을 벌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또한 봉산·고서·남·창평·대덕·수북·대전으로 구성된 제2선거구도 지나 선거에서 첫선을 보인 구상규 후보와 조관훈 후보가 후보자로 거명되고 있는 것을 비롯 김동주 군의원과 전정철 군의원이 광역의원으로 자리 이동을 하기 위해 외연을 넓혀가고 있으며 최병환 前.대덕농협장이 가세한 데다 정원실 前. 창평농협장도 민주노동당 공천을 받고 출마를 저울질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군의원
담양읍의 ‘가선거구’는 현역 윤영선 부의장과 박종원 의원이 수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배기술 前.의원이 한나라당으로 출마할 것으로 예상되며 지난 선거에서 나란히 무소속으로 출마한 신인우 BBS운동담양군지회장, 정광성 前.담양군축구협회 전무이사도 재도전 의사를 공공연히 표출하고 있고 뉴페이스로 최용만 前. 담양군궁도협회장과 이진우 진우네국수대표도 출마 여부를 조심스럽게 타진중이다.
또한 무정·금성·용·월산으로 구성된 ‘나선거구’는 양대수 현 의장이 소지역이라는 핸디캡을 극복하고 3선을 달성할 것인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으며 지난 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김행식(금성), 김병섭(월산), 추연욱(무정) 후보도 다시한번 진검승부를 가리기 위해 조직을 정비중이고 새로운 주자로 이춘연(월산), 한정복(월산), 오오근(금성), 임영노(금성)씨가 후보군으로 입살에 오르내리고 있다.
그리고 봉산·수북·대전의 ‘다선거구’는 이근식 의원이 3선 도전을 표명한 가운데 박요진(봉산), 이봉근(대전), 김정오(수북), 정종옥(수북), 고기석(수북), 김수완(수북)씨가 출마 의지를 다지고 발 빠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마지막으로 고서·남·창평·대덕의 ‘라선거구’는 김기성 의원이 재선을 하기 위해 구준히 표밭을 관리하고 있는 가운데 최용기 前.의원(고서), 김우용 前. 의원, 임만택 前.의원(창평), 윤중천(창평), 박은식(고서)씨가 민심의 향배를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처럼 내년 6월 2일 실시되는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는 복잡한 양상이다.
임기 반환점을 맞은 이명박 정부에 대한 민심을 짚어보는 중간평가 성격이 될 것이란 전망 속에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주년도 큰 변수로 지방선거 성적표는 오는 2012년 총선과 대통령 선거에도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면서 정계개편과 차기 주자군의 부각과 침몰이 뚜렷할 것으로 예측된다.
지역현안과 관련된 민심의 흐름도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지방일꾼 선출이지만 지역에 기반을 둔 민주당의 정치력 또한 큰 분수령을 맞을 전망이다.
노무현 前. 대통령의 서거 1주기에 즈음해 지방선거가 실시된다. 조문인파가 500만명을 넘어설 정도로 국민들의 애도와 추모분위기가 있었던 만큼 ‘정치적 태풍’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
/정종대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