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문화원 다문화연극단 ‘ONE’ 창단
기차마을서 인형극 ‘효녀심청’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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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문화원(원장 김학근)이 다문화가정으로 구성된 연극단을 창단하고 기념공연을 가졌다.(사진)
‘ONE’으로 이름붙여진 다문화가정 연극단은 국제화 글로벌시대에 다문화 가정의 원만한 결혼생활을 위해 부부간의 예의문제, 고부간의 갈등문제 등 서로간의 문화적 차이를 해소하기 위한 다각적인 해결책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다문화가정에게 한국 문화를 이해시키고 일상에서 가족과 지역주민과의 원만한 생활과 한국인으로서 더불어 살아가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만들어졌다.
다문화가정 연극단 ‘ONE’은 지난 13일 섬진강기차마을에서 창단기념으로 인형극 ‘효녀심청’을 공연, 관람객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김학근 문화원장은 “곡성지역 다문화가정은 비교적 안정적인 정착 속에 행복한 가정을 꾸려나가는 부부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문화를 통해 한국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고 지역민들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극단 ‘ONE’의 단장을 맡은 조준원 사무국장은 극단 ‘ONE’의 창단과 관련, “곡성의 다문화가정 주민들이 문화예술(인형극)을 직접 기획하고 참여함으로써 문화예술의 주인공이 되어 한국의 문화를 이해하고 지역의 문화를 이끌어 가는 선구자적 역할을 기대하는 한편 나아가서는 곡성을 대표하는 문화예술인으로 성장하여 곡성의 문화를 홍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조 국장은 “기차마을에서 가진 첫 공연에서 아이들과 엄마들이 너무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서 확신을 얻었다”며 “현재는 소규모로 출발을 했지만 곡성에 거주하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다문화가정 주부를 대상으로 단원을 더 충원해 내실을 기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조 국장은 “당장 7월부터 관내 유치원과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공연계획이 잡혀있다”면서 “심청축제에도 군관계자와 협의하여 어린이 및 학생 관광객들에게 곡성의 브랜드 심청을 인형극을 통해 각인시켜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에 시집온 지 13년째 되는 후꾸다가쯔꼬 씨는 곡성문화원에 근무하면서 이번 인형극에서 황제 역을 맡은 다문화가정 주부다.
가쯔꼬 씨는 “국제결혼이주여성들은 문화적 사회적 경제적 또는 언어적으로 소외감을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지역주민들이 항상 따뜻하고 배려하는 마음으로 대해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녀는 또 “이번 인형극을 통해서 자신도 참여 했다는 사실이 대단히 기쁘고 이제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 며 활짝 웃었다.
다음은 곡성다문화 연극단 ‘효녀심청’ 출연진 명단.
▲단장 조준원 ▲연출 정문희 ▲조연출 성숙자 ▲스탭 배숙영 ▲음향 오경은 ▲해설 마니잔람(태국) ▲심청 야마모토슈코(일본) ▲화주승 미쯔모또마사에(일본) ▲심봉사 나리모또요우꼬(일본) ▲황제 후꾸다가쯔꼬(일본) ▲선인 신수현(필리핀) /주성재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