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장으로 변한 광주호 걱정되네”
호우로 각종 부유물 유입, 수질오염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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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호가 최근 내린 집중호우로 인해 떠내려 온 각종 쓰레기로 뒤덮여 오염되고 있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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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10시. 광주호 일대에는 빈 농약병과 갖가지 피트(PET)병에서부터 수많은 나뭇가지, 스티로폼, 비닐 등 각종 생활쓰레기 수백여 톤이 쌓여 거대한 늪지대를 연상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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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광주호 주변에는 스티로폼과 페인트 통, 부탄가스 등 각종 생활 쓰레기와 폐건축자재들이 떠내려 왔으며 작은 나뭇가지에서부터 사람 키보다 훨씬 큰 나무들이 여기저기에 유유히 떠다니고 있는 모습을 찾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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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식영정 앞에 펼쳐진 생활 쓰레기 더미에는 농민들이 마구잡이로 버린 살충제 농약병과 낚시꾼들이 버려둔 각종 쓰레기들이 발견돼 광주호가 거대한 쓰레기 하치장으로 변하고 있으며 까치들이 쓰레기 위를 유유히 걸어 다닐 정도로 많은 양이 집적해 있다.
이처럼 집중호우 때 떠내려 온 각종 부유물은 물속에 침전된 퇴적물과 함께 광주호 물빛을 탁하게 만드는 일등공신 역할을 다하고 있다.
주민 정모씨는 “식영정을 비롯 호반가든 상류 일부와 여수토 근처 등 호수 곳곳에 떠있는 부유물을 어느 정도 수거하려면 많은 시간과 돈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 며 “제때 수거하지 않을 경우 심각한 수질오염은 물론 여름방학을 맞아 가사문학 탐방에 나설 관광객들에게 좋지 않은 인상을 심어주지 않을 까 심히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담양군 관계자는 “매년 여름철 집중호우 때마다 상류 계곡에서 버려진 쓰레기가 광주호로 유입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 실정이다” 며 “농어촌공사와 군부대의 협조를 얻어 조속한 시일 안에 쓰레기를 수거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서용진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