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2등은 없다”

방송인 전원주 씨, 담양포럼서 강연

2009-08-27     정종대 기자


“화려하게만 여겨지는 연예인 세계는 경쟁이 치열하다. 방송국에 연예인만 1,600여명이 있지만 대다수가 무명으로 기약도 없고 항상 배가 고프고 이들이 제일 많이 하는 일은 연출자들에게 얼굴도장 찍는 일이다” 며 “대한민국 최고의 미를 자랑하는 이들이 판을 치는 연예계에서 키도 작은 자신이 인기를 누릴 수 있었던 것은 어머니가 강하게 교육시키지 않았다면 오늘의 나는 없었을 것입니다.”

지난 26일 담양문화회관에서 열린 112회 21세기 담양포럼에서 방송인 전원주씨는 자신의 핸드캡인 작은 키와 관련된 어린 시절을 회고하는 것으로 ‘영원한 2등은 없다’라는 강의 보따리를 자연스럽게 풀어냈다.

“자녀를 키울 때 강하게 키워야 한다. 어른이 되어서 나약하고 자신의 실수 등에 대해 변명하는 사람은 절대 출세 못한다. 반대로 온실에서 자란 화초는 살짝만 힘을 줘도 금방 뽑히듯이 잡초처럼 살아야 하고 자녀도 그렇게 키워야 한다”는 어머니의 엄한 교육방식과 혹독한 환경에서 억척스럽게 자랐기에 자신은 포기를 모르고 살아왔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포목상 장사를 하는 어머니를 지켜보면서 장사수완의 비결은 고객이 뭘 원하는지, 어느 정도가 어떤 일에 필요한 것인지 상대방의 마음을 파악하는데 있고 항상 무엇이든 정성으로 대접하고 찬스에 강해야 한다는 것을 간접 경험 했다“고 말했다.

전씨는 또 “운전사하는 사람들 중 평소에는 곱게 말하다가 다른 운전자가 끼어들기라도 하면 바로 험한 말이 튀어 나오는 일이 많지만 말을 잘하는 것은 본인에게도 이롭기도 하고 자녀에게는 산교육이 됨으로 언행에 주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리고 “어려움을 나누면 반이 되고 기쁨을 나누면 배가 된다는 말이 있듯이 주변 사람들의 소중함을 알고 더불어 살아가야 하며 무명시절 시장에서 들은 유쾌한 웃음소리가 밝고 긍정적인 삶을 살아가고자 결심을 하게 된 계기가 됐던 것처럼 밝고 긍정적인 삶을 살아가자“고 제안했다.

특히 그녀는 “성공에는 4가지 원칙이 있다고 생각한다. 첫번째가 마라톤의 원칙으로 과욕 부리지 않고 목표를 정하고 속도 조절하면서 꾸준히 뛰는 것이고 둘째는 날씨의 원칙이다. 비바람, 폭우가 몰아치는 날이 있어도 희망과 긍정적인 자세를 잃지 말고 실패해도 좌절하지 말고 오기를 갖고 인내해야 한다” 며 “사람들과 호흡을 잘 맞추는 사람이 인기가 있듯이 합창의 원칙이 중요하고 처음 산에 오르기까지 망설임도 있지만 과감하게 출발, 끝까지 오르다 보면 모든 것이 발 아래 있는 법이고 정상의 맛은 아무나 느끼지 못한다. 참고 꾸준히 목표만 바라보고 인내를 거듭할 때 기회가 오는 것처럼 등산의 원칙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