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의 상징 고구마 꽃, 滿開

“좋은 일만 생겼으면 좋겠네”

2009-10-01     정종대 기자

길조화로 일컬어지는 고구마 꽃이 滿開, 눈길을 끌고 있다.


담양읍 남부철물- 금강 래인보우 아파트 횡단보도와 연접한 텃밭에 재배 중인 고구마밭에서 줄기마다 2~6송이씩 함초롬히 꽃망울을 터뜨린 것.(사진)


특히 고구마 꽃은 예로부터 '행운의 상징'으로 여겨지고 있어 주변에서는 어려운 경기가 나아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작은 화제가 되고 있다.

춘원 이광수가 자신의 회고록에 ‘백년에 한 번 볼 수 있는 꽃’이라 기록했다는 고구마 꽃은 지난 45년 해방당시에 꽃망울을 피웠고 그뒤에도 1953년 휴전, 1970년 남북공동성명발표 전에도 꽃이 피었다 하여 길조를 예견한 바 있다.

고구마꽃은 7∼8월경 잎겨드랑이에서 나온 꽃자루에 연분홍 또는 연보라색 나팔꽃 모양으로 몇 개씩 달려 나팔꽃과 비슷한 모양새이나 일반적으로 기온이 비교적 높은 환경조건에서 개화돼 한반도 기후 조건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꽃으로 알려져 있다.

주민 A씨는 "며칠 전 고구마밭에서 한평생 보기 힘들다는 꽃이 핀 것을 보고 지역에 길조가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며 "요즘 같은 불경기에 이 꽃이 기쁨을 알리는 징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일부 전문가들은 고구마가 중남미 등 아열대 기후에서 자라는 작물이지만 최근 국내의 이상기온 등 지구온난화 현상으로 가끔 고구마꽃이 만개하며 생리적으로 보면 뿌리의 영양분이 줄기까지 전해져 이례적으로 꽃이 핀다는 해석을 하고 있다./정종대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