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한농연, 가격현실화 요구 야적시위
"농협은 수확기 쌀값을 보장하라"
“나락가격 5만원 이상 보장하라”
“우리 농민 다 죽는다! 수확기 쌀값 보장하라”
“억울하다 농민천대, 쌀 생산비 보장하라”
“생산비는 천정부지, 쌀값하락 웬 말이냐! 피 땀 흘려 지은 농사, 수확기 쌀값 보장하라”
담양농협군지부 앞에 추수한 벼를 야적, 벼 수매가 현실화와 자체 대량수매를 보장해 줄 것을 촉구하는 담양한농연 회원들의 원성이 아스팔트를 뒤덮었다.(사진)
(사)한국농업경영인담양군연합회(회장 김동중) 회원들은 24일 농협군지부 앞에 땀흘려 수확한 자식같은 쌀을 쌓아 놓고 "올해 산지 벼 매입가격은 지난해 대비 12%에서 많게는 20%까지 폭락하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들은 "농협이 농업인을 위한다며 비료, 농약 등 농업관련 사업을 거의 독과점 형태로 운영하고 있고 군금고 운영, 정책자금 대행사업 등 농민과 농업을 등에 업고 특혜를 누리고 있으나 농협 RPC의 고질적인 '고비용-저효율' 구조의 개선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경영의 어려움 등만을 내세우며 매입가를 낮춰 민간 RPC의 가격하락까지 주도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고 강도높게 압박했다.
또한 회원들은 농협중앙회가 지역농협의 원활한 벼 매입을 위해 매입자금 2조원을 지원할 것과 일반미는 5만원 이상 등 농가 수취가격 현실화를 위한 각종 조치 적극 추진 및 빠른 시일 내 농협 자체 대량수매를 시행할 것 등을 강력히 촉구했다.
특히 농협의 근본적 쌀값 대책마련이 조속히 이뤄지지 않을 경우 생산비 자체분석을 통한 현장 요구 가격 수립, RPC 가격 협의 및 조합장 면담, RPC 비효율적 경영활동 감시와 쌀 소비 촉진을 위한 노력을 통해 현실적인 수확기 쌀값 확보를 위한 대응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그리고 이번 시위에 이어 오는 11월17일 전국 농민 총궐기대회를 통해 농가부채동결법 제정, 농가단위 소득안정제 조기도입, 농협개혁 등 7대 요구사항 촉구를 위한 농민항쟁을 벌여 나갈 방침이다. /정종대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