쌓여가는 나락만큼 애타는 農心

담양한농연, 쌀값 보장 적재 투쟁

2009-11-13     정종대 기자


적정한 쌀값 보장을 요구하는 농민들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나락 야적 투쟁도 거세지고 있다.

한농연담양군연합회(회장 김동중)는 13일 농협군지부 앞 광장에서 쌀값 보장 촉구를 위한 야적 투쟁을 벌이고 기자회견을 열어 정당한 쌀값을 보장할 것을 촉구했다.(사진)

한농연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1년 중 농민들이 가장 행복해야 할 쌀 수확기철을 맞았으나 기쁨보다는 쌀값하락에 대한 걱정에 한숨만이 황금들녘을 가득 메우고 있지만 2007년 이후 계속되고 있는 비료 면세유 등 농산물 생산비 상승에 못 미치는 가격을 제시하고 있는 농협을 규탄하고 책임있는 해결책을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한농연은 이어 “올해 담양 벼 매입가격을 보면 지난해 대비, 12%-15% 가까이 폭락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2007년의 4만5000원선보다 낮은 벼 매입가격을 제시하고 있는 RPC도 있어 농민들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며 “작금의 쌀 값 폭락과 관련해 즉각적이면서도 근본적인 대책을 이행하라”고 강도높게 촉구했다.

특히 2009년산 쌀값 안정을 위해 △조곡 40㎏ 선지급금을 5만원 이상 지급 △벼 경영안정대책비 470억원(도비 188억, 시군 282억원)을 최소한 600억(도비 318억, 시군 282억원)으로 상향조정 △변동직불금을 전국평균에서 지역평균으로 산정 △무이자 400억원의 벼 매입자금을 가마당 5만원 이상 선지급한 농협에 한해 지원 △밭직불제 전면 시행 △다원적 기능을 수행하는 농업부문에 대한 통상기금제를 도입 할 것 등 농민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생산비 자체 분석을 통한 현장 요구가격 수립 및 RPC 비효율적 경영 활동 감시와 쌀 소비 촉진을 위한 노력을 벌여나갈 것을 밝혔다.


이들은 또 “요구사항이 조속히 이행되지 않을 경우 전국 12만 농업경영인의 결집을 통해 11월 17일 거대한 농민항쟁에 직면할 것이다” 며 농협을 상대로 한 강도 높은 투쟁을 예고했다.

집회에 참석한 농민들은 “힘없는 농민들이 힘을 가지고자 농협을 만들었고 농민이 잘살도록 하고자 농협이 존재하는 것이다. 그러나 농협은 쌀값 회복에 앞장서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쌀값 하락을 주도하고 오직 쌀값 폭락의 책임을 농민에게만 전가하고 있다” 며 “하지만 농협은 눈치 보기와 책임 회피, 농민에게 책임전가만 하는 답변으로 일관했다”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정종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