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새마을금고 이지순씨, 보이스피싱 피해 막아
고객의 이상행동 보고 경찰 신고
친절한 담양새마을금고 직원의 기지로 70대 노인이 7000만원 상당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모면했다.
담양새마을금고(이사장 최화삼)에 따르면 지난 20일 새마을금고에 고객 A모씨가 찾아와 직원에게 온라인 계좌를 개설한 후 텔레뱅킹을 할 수 있도록 부탁했다.
직원인 이지순씨는 평소와 달리 이날 A씨가 근심어린 표정으로 말을 하는데다 고령의 나이에 텔레뱅킹을 할 수 없는 상황이 사기 전화임을 직감, 시간을 지연한 채 상급자에게 연락을 취해 A씨를 적극적으로 설득했다.
또한 직원들의 말에 화를 내며 극도의 흥분 상태를 보이자 경찰서에 신고, 출동한 경찰과 함께 전화 사기꾼들의 말에 속아 넘어간 A씨를 이해시켜 결국 보이스피싱 으로부터 피해를 입지 않도록 했다.
A씨는 “집으로 걸려온 전화에서 서울경찰청을 사칭하며 농협 직원들이 작당하여 고객의 돈을 인출하려는 의도가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새롭게 계좌를 개설한 후 예금 전액을 이곳으로 이체하면 안전하다는 말에 속아 하마터면 거액의 피해를 입을 뻔했다”고 새마을금고 직원에게 거듭 감사의 인사를 건넸다.
이같은 소식을 접한 담양경찰서는 지난 26일 안병갑 서장이 담양새마을금고를 방문, 전화사기를 적극적으로 예방한 이지순 직원에게 감사장을 시상함과 동시에 금일봉을 수여하고 격려한 후 보이스피싱 방지에 적극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사진)
이씨는 “연로한 어르신의 이야기를 듣자마자 보이스피싱을 확신했다”며 “연로한 어르신이 한푼 두푼 피땀 흘려 모은 돈을 지켜줄 수 있어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서용진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