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출신 한슬비 학생 서울대 합격
“저탄소 녹색성장의 구심점 될 터”
큰 딸은 이화여대 환경공학과, 둘째는 서울대 에너지공학과, 셋째는 미완의 대기인 자녀를 둔 부모의 마음은 어떠할까? 답은 기분 좋다.
최근 서울대학교 합격의 영광을 안은 한슬비 학생(사진)은 담양읍 출신으로 담양남초, 담양여중을 졸업하고 전남과학고에 진학, 2010학년도 서울대 수시전형에서 합격하여 개인은 물론 고장에 영광을 안겼다.
한 양은 광주에서 자동차 부품회사를 경영하는 한승진· 김정란(담양새마을금고)씨의 1남 2녀 중 차녀로 3년 동안 학교 기숙사에서 하루 평균 4-5시간을 잠자며 시험을 준비, 어려서부터 키워온 에너지공학과에 지원했다.
한슬비 학생의 서울대 합격이 남다른 의미를 갖는 것은 대부분의 부모들이 자녀들의 교육을 명분삼아 너도나도 광주로 떠나고 있는 상황에서 거둔 성과인데다 틈틈이 초등학교 6학년 막내동생의 학습지도를 도맡아 하고 있고 사회의 그늘진 곳에서 생활하고 있는 이들을 위한 일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동네 어르신들의 칭찬도 자자하다.
한 양은 “名將 밑에 弱卒 없다는 말처럼 공부를 잘하는 언니를 지켜보면서 자연스럽게 공부와 친해지게 됐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준 부모님의 무한사랑이 서울대 합격이라는 큰 선물을 준 것 같다”며 “미래 무엇이 되겠다고 확고한 목표를 세우지는 않았지만 현재로서는 기후변화로 고통받는 지구촌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과학도가 되고 싶다”고 자신의 꿈을 표출했다.
한 양의 부모는 “슬비가 평소 명랑하며 친구들 간에 우애가 깊고 다재다능한 소질을 갖고 있어 서울대 진학 후에도 잘 할 것으로 기대가 된다” 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짊어지고 갈 청소년들에게 좋은 본보기이자 이정표 역할을 다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정종대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