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농협맨으로 기억되고 싶어”

담양농협 윤종섭 전무·송태범 상무 퇴임

2009-12-24     정종대 기자

“농가소득 증대라는 절대절명의 과제만이 농협의 최우선 역할이라는 중차대한 목적을 한시도 잊을 수 잊을 수 없는 시급한 현실을 농민과 농협이 맞대고 현명하게 대처하기를 바라며 든든하고 훌륭한 동료들이 있기에 마음 편히 떠나게 됩니다”


24일 담양농협 3000여 조합원들의 권익신장과 복리증진 등 농협발전의 중심축 역할을 다하다 정년퇴임한 윤종섭 전무와 송태범 상무의 애정 어린 고별사다.(사진)

송태범 상무는 퇴임사를 통해 “인생을 농협에 전부 맡기고 천직으로 알면서 살아온 30여년의 시간동안 최선을 다하고 봉사하고 농협에서 주는 삶은 고마운 기간이었다”고 회고하며 “네 식구의 의식주와 자녀들의 교육을 담당했던 보금자리 직장의 고마움을 간직한 채 농협과 조합원, 후배직원들을 한시도 잊지 않고 생명이 다할 때까지 잊지 않겠다”고 타고난 농협맨으로서 진정성을 피력했다.

윤종섭 전무도 “농가소득 증대와 농협의 역할에 대해 머리를 조아리며 치른 농협 입사시험의 뜨거운 열정이 30여년의 농협 생활을 마무리 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며 “어려운 농업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생산에서부터 철저한 작부체계의 과학화, 포장 개선, 소비시장에 걸맞는 유통정보 이용한 차별화된 농산물 생산, 전국 최초 가락동 공판장에서의 농산물 시식회를 가졌던 것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고 지나간 추억을 회상했다.

특히 “농산물 브랜드 네이밍으로 선정한 으뜸 딸기와 으뜸멜론이 전국을 누비고 시장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이 가슴 뭉클하게 한다” 며 “새로운 것에 대해 과감하게 투자하고 미래 농업에 한걸음 먼저 다가서는 농민만이 시장을 선점 할 수 있다. 우리 농산물이 최고의 고부가가치를 낳을 수 있도록 행정과 협력하여 고령화된 농민들도 안심하고 농사에 전념토록 표준매뉴얼을 제작, 농업컨설팅을 제공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농업에 대한 변함없는 정을 드러냈다.

윤종섭 전무는 월산리 출신으로 지난 78년 담양농협에서 첫 발을 내딛은 이래 농협의 안정적 발전과 조합원 실익 증대를 위해 노력했는데 월산농협 재임시 농산물 유통사업에 관심을 갖고 ‘으뜸딸기’ 탄생의 산파역을 한 것을 비롯 건전경영과 탁월한 업무추진으로 2007 그룹별 전국종합업적 2위를 수상하는데 기여하는 등 농협중앙회장 공로상(4회), 지역본부장과 조합장상을 여러 차례 수상했다.

금성면 원율리 출신인 송태범 지점장은 지난 76년 금성농협에서 농협생활을 시작, 조합원들의 영농활동 편익 제공과 소득증대를 위해 노력해 농협중앙회장 공로상(2회), 농민봉사상 수상, 지역본부장과 조합장상을 수차례 받는 등 바람직한 농협인상을 정립했다./정종대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