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화삼 의원, 군수 불출마 선언

“박수칠 때 떠나겠습니다”

2010-03-03     한명석 국장


“8년 동안 군정 발전과 풀뿌리 민주주의인 지방의회의 성공적 활착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다했다. 제도적 장벽에 부딪히면서 능력의 한계를 경험하기도 했지만 군민들과 함께한 소중한 시간으로 기억될 것이고 박수 칠 때 떠나겠습니다”

3일 문화회관 소공연장에서 열린 최화삼 의원의 담양군수 불출마 선언 기자회견 화두.(사진)

최화삼 의원은 “군수 부재 및 비방, 좁혀지지 않는 갈등의 골을 화합의 장을 열어가는 게이트 키퍼역할을 하기 위해 수많은 주민들과 접촉하면서 희망의 메시지를 접하기도 했지만 개정된 지방자치법으로 인해 새마을금고 이사장과 선출직을 겸직하지 못하고 광주·전남 이사는 물론 최근 전국대의원회의에서 부회장으로 선출됨에 따라 정치의 꿈을 접게 됐다”고 불출마 선언의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최 의원은 “타고난 성실함과 부지런함을 눈여겨 본 신임 회장의 적극적 추천에 힘입어 부회장에 출사표를 던졌는데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경상도 지역의 반발을 논리정연함과 뚝심으로 정면돌파 함으로써 이들의 적극적 지지를 얻어냄과 동시에 전국 대의원 회의에서도 만장일치로 부회장을 인준받아 당당하게 부회장에 입성하게 됐다”고 선출과정의 숨은 이야기도 공개해 지지자들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특히 최 의원은 자신의 불출마 선언과 관련, ‘특정후보를 지지한다’, ‘본인이름을 함부로 도용하여 불출마 문자 메시지를 대량으로 발송’ 한 것이 불쾌하기도 하지만 “자연인이자 금융인으로서 역량을 발휘함은 물론 항상 주민과 함께 호흡하는 최화삼이 되겠다”고 만감이 교차함을 여실히 드러냈다.


그는 이어 “정치인의 아내로서 건강까지 해쳐가며 아낌없는 내조를 다해준 집사람과 가족들에게 고마움을 표하고 싶다”고 밝혀 ‘强한 男子’라는 이미지와는 달리 凡夫임을 반증한 후 “4년후에 군수 후보로 나설 것인지 새마을금고연합회장으로 나설지 현 상태에서는 미정이지만 군민의 한사람으로 담양발전의 밑거름이 도겠다”고 각별한 담양사랑을 표출했다.

최화삼 의원은 기자들의 질문공세에도 담담하면서 진솔하게 답변해 눈길을 끌었다.

“민주당 공천을 염두에 두고 본인을 비롯 강종문 송범근 도의원, 유창종 前 부군수와의 후보 단일화 논의가 성사하지 못한 사유와 앞으로 어떻게 추진하는 것이 주민들과 민주당에 도움이 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최형식 후보를 제외한 나머지 후보간의 단일화 논의는 합종연횡에 불과하다”고 단언하며 “각 후보자별로 유리한 조건을 취하려 하기 때문에 단일화는 힘들 것으로 생각하며 군민들이 올바른 판단만이 유일한 해결책으로 생각한다”고 소신을 피력했다.


또 “심화된 양극화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포용력있게 큰정치를 실현하는 리더, 당리당략과 사심보다는 공평무사한 조정능력을 갖춘 지도자, 현장의 어려움을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대안을 제시하며 담양을 추스르는 가슴이 따뜻한 사람이 자신이 생각하는 바람직한 담양군수상이다”고 밝혔다./정종대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