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은 싫어요 통장이 좋아”

이장연합회, 광·담통합추진위 서명받다가 '경고장'

2010-03-08     서영준 기자

담양군이장연합회가 광주광역시 담양군 통합추진위원회가 진행하고 있는 서명운동에 조직적으로 참가했다 담양군의 경고를 받았다.

담양군은 담양군이장연합회가 특정단체의 서명운동에 조직 전체가 참여해 활동하자 문제점을 파악하고 “이장 조직이 특정단체의 서명 활동에 참여할 수 없음”을 3일 하달하고 강력히 대응할 뜻임을 밝혔다.

담양읍 모 이장은 “이장단 회의 때 모든 이장에게 서명용지를 나눠 주며 각 마을에서 최대한 많이 서명을 받아 오라는 지시를 받았다”며 “추진위 관계자들이 이장들 회의할 때 와서 서명 받고 다녀도 아무 문제없다고 하는데다 담양에 좋은 것이라고 하기에 그런 줄만 알고 마을에서 서명을 받고 다녔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이장 K씨는 “내 생각에 추진위 사람들이 대부분 선거 때 자기 얼굴 알리려고 하는 일이고 광주 근교의 자기 땅값 올리려고 하는 일 같아 반대했기 때문에 서명 받으러 다니지 않았었는데 ‘다른 이장들은 다 서명 받아가지고 제출했는데 왜 혼자 내지 않고 있냐’며 추궁당해 어쩔 수 없이 서명용지들고 돌아 다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원기 연합회장은 “추진위 사람들이 이장단 회의 때 찾아와 도와달라고 해 아무 뜻 없이 한 일이다”며 “서명을 받는다면 이장단체가 하는 것인데 기관이나 정부에서 못 하게 하는 것 아니냐고 묻자 추진위에서 ‘못하게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답해 人情으로 한 것이지 그에 동의해서 한 것은 아니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담양군은 “이장연합회가 특정단체의 서명운동에 전체 조직이 개입된 사실이 확인된 이상 서면으로 이장으로서의 임무를 주지시키고 문제점을 통보했으며 앞으로 지속적으로 단속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서영준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