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부모님 집에 단독경보감지기를 설치해주자”
우리의 농어촌 마을은 산업화에 밀려 젊은층은 도시로 향하고 대부분이 연세가 많으신 어르신들이 홀로 또는 노부부만이 농촌에서 생활하고 있어 외지에 나가 있는 자식들은 행여나 부모님 신상에 무슨 일이 발생하지 않을까 노심초사 하고 있을 것이다.
본인도 농부의 아들로 태어났으나 현재 소방공무원 신분으론 노부모를 모시지 못함을 안타까워한다. 노부모들은 감각 등이 둔해져 쉽게 안전사고(교통사고, 화재, 부상, 질병 등)에 취약하다.
이 중에서 화재에 대한 걱정이 끊이지 않는다. 연세가 많아 가스렌지 위에 음식물조리 및 부엌 아궁이에 불을 놓고 잊어버리거나 취심시 변을 당할 수가 있다.
자식들은 명절때면 고향집을 찾아 부모님과 이웃친지를 찾아뵙는 아름다운 풍속이 있다.
정부는 금년을『화재피해저감 원년의 해』로 정하고 후진적 대형화재 근절과 화재로 인한 사망자 10% 줄이기 등 전국 소방관서에서는 『화재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화재피해저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화재와의 전쟁은 화재건수와 물적 피해를 줄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인명피해 예방에 중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다.
주택에서 이렇게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주요원인은 화재 대부분이 심야 취침시간에 발생하여 화재사실을 조기에 인지하지 못해 유독가스 흡입으로 사망하고 있으며 화재대처 능력이 떨어지는 61세이상 고령자가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주택의 화재피해를 저감하기 위한 방법으로 최근 들어 단독경보형화재감지기를 설치하는 방법이 대두되고 있다. 단독경보형감지기는 화재시 경보음을 울려 화재를 인지하도록 하여 신속히 피난할 수 있는 소방시설로써 누구나 쉽게 설치(부착)할 수 있고 값도 저렴하여 피해저감에 효과적이다.
주택의 침구, 커튼, 가구류 등 생활용품들은 화재시 급격한 연소확대 현상과 화학섬유에서 내뿜는 유독가스가 다량 발생하고 최성기 시간이 짧아 신속히 피난하지 않으면 소중한 생명을 잃을 수 있으며, 또 신속한 소방력 도착이 중요하지만 골목주차, 도로폭의 협소 등 여러 장애요인이 산재해 있어 시간이 지체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는 방안이 주택에 경보음을 발하여 조기인지가 가능한 감지기를 설치로 신속히 피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화재는 사람이 사는 곳이라면 언제 어디라도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화재에 대한 조그만 관심과 주의만 기울이고 안전시설을 갖춘다면 피해를 최소화하고 소중한 생명을 보호하여 가정의 행복에 척도일 것이다. /위종환(담양소방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