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향 곡성향우 고향 후배 위해 장학금 쾌척
경기도 화성 ‘우소학당’ 오삼룡 대표 3000만원 기부
2012-04-12 주성재 기자
곡성출신 향우가 고향 후배들을 위해 장학금을 쾌척해 화제가 되고 있다.
선뜻 장학금을 쾌척한 주인공은 경기도 화성시에 거주하는 오삼룡(71)씨.
오씨는 화성에서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심리·인성교육을 펼치는 ‘우소학당’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지난 10일 ‘곡성섬진강장학재단’을 직접 방문해 인재육성을 위해 써 달라며 3000만원의 장학금을 기부했다.
오씨는 장학재단측에 “생활이 어려운 저소득층 자녀 및 다문화가정 자녀를 대상으로 장학금이 쓰였으면 좋겠다”면서 “열악한 농촌 교육환경에서 고향 후배들이 보다 좋은 환경에서 경제적 부담 없이 공부에 매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곡면 덕산리 출신인 오씨는 초등학교만 졸업하고 독학으로 수학해 자수성가한 인물로 알려졌다. 그 자신 또한 어렵게 성장한 탓에 고향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가져왔다. 오씨는 평소 지인들에게 “어렵게 생활하는 청소년들을 돕는 게 평생의 소원”이라는 말을 종종 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재)곡성섬진강장학재단측은 “교육여건이 열악한 관내 학생들을 위해 제일 먼저 장학금을 기탁해준데 대해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수혜를 받는 학생들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기부금을 성실히 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성재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