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맨이어서 기쁘고 행복했어요”

원준호 금성농협 전무, 명예퇴임

2014-12-10     정종대 기자

 

뼛속까지 농협정신으로 중무장한 원준호 금성농협 전무가 무장해제하고 자연인으로 돌아갔다.


10일 금성농협 회의실에서 관내 지역농협장을 비롯 가족과 직원,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35년 4개월 동안 오롯이 농협 발전을 위해 매진한 원준호 전무의 명예퇴임식이 열렸다.
 

이날 원준호 전무는 퇴임사를 통해 “농협은 외부로부터 1원 한푼도 보조나 지원이 되지 않은 자생단체라는 점을 각인하고 남보다는 내가 먼저, 내가 고생을 조금 더 한다는 솔선수범의 자세를 잃지 않으려고 노력한 35년의 세월을 이제 내려 놓는다” 며 “급변하는 사회 금융 농촌 농협 환경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농협 본년의 책무를 다하기 위해 변화하지 않으면 안된다. 농협이 어렵지 않다고 생각한 적은 한번도 없었지만 오늘의 현실은 피부에 와 닿는 어려움이 산재해 있다”고 변하지 않는 농협 사랑하는 마음을 표출했다.
 

또한 “조합원의 실익을 증대하고 진정으로 섬기는 농협으로 가기 위해 새로운 가치관을 확립하고 협동과 혁신으로 농업인 조합원에게 풍요로운 미래를, 농업인 조합원에게 풍요로운 미래를, 고객에게는 최고의 가치를 제공하며 국가와 지역사회 발전에 동참하고 공헌하는 농협 비전 2020을 이뤄 내야 한다는 소명의식을 바탕으로 농협의 정체성을 되찾는 노력이 더욱 절실하다”고 후배 농협인들에게 훈수를 뒀다.
 

그는 이어 “조합원들의 주인의식 찾기와 농업 농촌 농민이 처한 위기를 헤쳐 나가는데 전 직원이 피나는 열정으로 견인차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고 경험했던 모든 역량을 농협 발전과 지역사회에 기여 할 계획이다”고 새로운 삶의 이정표를 제시했다.
 

원 전무는 무정면 오룡리 출신으로 무정초교, 담양중, 광주공고를 졸업하고 지난 1979년 무정농협에서 농협 배지를 가슴에 단 것을 시작으로 남면농협을 거쳐 자신의 탯자리 같은 무정농협에서 부장과 상무 승진의 기쁨을 맞이한 후 담양연합RPC소장, 고서농협을 거쳐 월산농협에서 전무로 승진했다.
 

특히 월산농협에서 전국단위 종합업적평가 전국그룹단위 1위를 달성해 우수경영자상을 받은 것을 비롯 금성농협에서도 상호금융 장려상 2회, 고객 만족 우수사무소 지정 2회 및 NH카드 연도대상 장려상 수상, 전남 10대 브랜드 쌀 평가 4년 연속 선정, 2013 전국 12대 브랜드쌀 은상을 수상하는데 실무책임자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또한 육묘 사업에 남다른 열정을 가지고 전무라는 직함도 잠시 내려놓고 논두렁 밭두렁을 직원들과 함께 누비는 등 말로 지시하는 리더가 아닌 몸으로 실천하는 리더상을 보여줘 중앙회장 표창과 사무소 표창을 받는 일등공신이었지만 공을 직원들에게 돌리는 따뜻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리고 2012년 장수대학 1기 대학생을 배출, 이들의 농협전이용을 적극 유도해 농협 사업 활성화의 도화선을 붙인 것을 비롯 사고 없는 사무소를 이끌기 위해 내부통제를 강화함은 물론 직원들의 업무능력 향상을 위해 끊임없는 교육을 강조하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그 결과 농협중앙회가 평가하는 경영평가 등급에서 3년 연속 1등급을 받았으며 지난해 3억2000만원의 흑자결산을 기록하는 등 안전하고 든든한 농협을 만드는 멈추지 않는 성장동력으로 기억되고 있다./정종대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