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 수의 빼돌렸다, 사실 아닙니다”

새마을장레식장, 급속히 퍼지는 '괴담'에 속앓이

2016-12-28     정종대 기자
 

‘장례식장 수의실종 사건’ 괴담이 담양지역사회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특히 이 장례식장 괴담은 수년전 전북 전주와 김제, 부안 등 여러 지역을 돌며 특정 장례식장 명칭까지 거론, 해당 장례식장들의 이미지 악화 및 매출 급감 등 큰 피해를 발생시켰던 것으로 최근 들어 담양에서 급속도로 전파되고 있다.

장례식장 괴담은 지난해 11월 담양읍에 소재한 새마을장례식장에서 유족들이 돌아가신 부모에게 고가 수의를 입히고 장례를 치르는데 자식 한 명이 입관을 보지 못해 마지막 가는 얼굴이라도 봐야 도리일 것 같아 관을 열어 줄 것을 장례식장에 부탁했지만 장례식장에서 거부하자 경찰을 불러 관을 연 결과 수의는 없어지고 신문지로 둘둘 만 시신이 들어 있었다는 것. 이에 유족들은 장례식장 측에서 고가의 수의를 빼돌렸다며 경찰에 고발했고 장례식장 주인은 구속돼 교도소에 있다는 내용이다.

이후 괴담은 휴대폰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꼬리에 꼬리를 물고 확산되면서 장례식장측은 막대한 영업피해를 입고 있으며 시도 때도 없이 걸려오는 확인 전화에 정신적인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대해 새마을장례식장 김원기 대표는 “결론부터 말하자면 근거 없는 헛소문”이라고 말하고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가 맞아 죽는다는 속담처럼 잘못된 소문으로 인해 그동안 쌓아올린 이미지를 떨어뜨리고 있는 것은 물론 막대한 영업 피해가 예상된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김원기 대표는 “수년전 전북지역 장례식장 업계에 떠돌던 소문이 담양으로 유입되어 자신이 피해자가 될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며 “괴담을 최초로 유포시킨 사람은 물론 이같은 내용을 전달하는 사람들까지도 모두 찾아내 법의 심판대에 세우겠다”고 말했다. /정종대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