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곡성 군민들, 이재명 대통령 만들기 앞장섰다
담양 29,833명(88.08%), 곡성 17,677명(85.56%) 지지
윤석열 대통령 파면으로 치러진 6·3 대선에서 담양과 곡성군민들은 촛불의 염원이었던 정권교체를 실현하는데 앞장섰다. 담양과 곡성 유권자들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앞으로 5년간 대한민국을 이끌고 나갈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되는데 큰 힘을 보탰다.
중앙선거권리위원회는 제21대 대통령 선거의 전체 선거인 4,439만1,871명 가운데 3,523만6,497명(79.38%)이 투표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표율은 1997년 15대 대선(80.7%) 이후 28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지만 예상됐던 투표율 80%대의 벽은 넘지 못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시작된 조기 대선에서 꾸준히 지지율 1위를 기록한 이재명 후보는 지난 3일 진행된 개표 결과, 담양군에서는 40,385명의 선거인 중 34,045명(84.3%)이 투표에 참가, 이 중 29,833표(88.08%)를 얻어 2,456표(7.25%)를 얻는데 그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27,377표차로 따돌렸다. 이어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1,276표(3.76%),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 224표(0.66%), 무소속 송진호 후보 78표(0.23%)로 집계됐다.
곡성군에서는 24,642명의 선거인 중 20,660명(83.84%)가 투표에 참가했는데 이 중 17,677표(85.56%)가 이재명 후보에게 투표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1,806표(8.74%)를 얻는데 그쳤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724표(3.50%),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 196표(0.95%), 무소속 송진호 후보 56표(0.27%)로 최종 집계됐다.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민주당은 지난 대선에서의 쓰라린 아픔을 딛고 진보 정권의 출범을 알렸다. 이재명 후보는 인천시 계양구 자택에서 개표상황을 지켜보다 당선이 유력하다는 보도가 나오자 국회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을 방문해 “오늘의 승리는 정권교체를 염원했던 국민들의 간절함과 국민의 간절함을 실현해 내기 위해 온 힘을 다해 뛰었던 우리의 간절함이 원동력이었다”며 “오늘 승리는 모두 국민들 덕분이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기간 여러 번 말씀드렸다시피 우리 당과 여러분께서 든든하게 받쳐준다는 자신감을 갖고 국민이 염원하는 과제를 모두 이뤄내겠다”고 덧붙였다.
'준비된 대통령’을 강조하며 정의롭고 공정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약속한 이재명 후보가 비상계엄 선포로 촉발된 현직 대통령 파면에 따른 국정혼란과 한반도 안보위기, 지속되는 경제위기 등 대한민국이 처한 현재 위기 상황을 돌파하는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뿐만 아니라 재현된 진보와 보수간 이념논쟁, 호영남의 지역 간 대결구도 등 갈라진 민심을 하나로 묶어 내고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한 야당과의 협치를 이뤄낼 수 있을것인지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국민의 선택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 열망에 부응하기에는 많이 부족했다. 이재명 대통령 당선을 축하한다”고 승복 메시지를 전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4일 오전 합참의장으로부터 안보태세와 관련한 보고를 받고 국립현충원을 방문한데 이어 오전 11시 국회 로텐더홀에서 대통령 취임선서식을 갖고 공식 업무에 들어갔다. /한명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