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원의 길-민간정원, 현장에서 미래를 이어요”

국정원문화네트워크전남, 정원문화 가치와 발전방향 모색

2025-11-12     김고은 기자

(사)한국정원문화네트워크전남(회장 배정수)은 지난 7일 전남 주요 민간정원을 탐방하며 정원문화 확산과 정원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현장 행사를 가졌다.

‘한국정원의 길·민간정원, 현장에서 미래를 잇다’를 주제로 한국대나무박물관을 출발해 ▲전라남도 민간정원 제4호 금세기정원 ▲소록도 중앙공원 ▲고흥 유자축제장 및 유자농장 ▲전라남도 민간정원 제7호 장수호 힐링정원 등을 방문했다.

이들은 지역의 정원과 농업·관광·산업이 어우러진 현장 사례를 체험하며 정원문화가 지역경제 활성화와 공동체 회복의 새로운 원동력이 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

특히 현장 토론에서 실질적 정책 제언도 이어졌다.

정의경(함평군 임업후계자협회장) 회원은 “산림소득사업이 안정적으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지방정부 차원의 예산 확보가 필수적이다”고 강조했으며 임영효(진도) 회원은 “정원 관련 지원정책이 수요자에게 원활히 전달되기 위한 정보공유 체계 개선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고경태(전 고흥군임업후계자회장)와 백의영(들국화영농조합법인 대표)은 “민간정원의 유지관리 한계와 임산물 6차 산업화의 현실적 어려움이 많다. 새로운 인증 확대보다 기존 인증정원의 활성화와 판로 지원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경 감사는 “정원문화의 생활화와 지역 기반 산업 육성을 위해 자생단체 간 협력과 예산의 공론화가 필요하다”고 제언했으며 전소영(GALLEY T&B 대표) 회원은 “계절별 색채 디자인 조화를 위한 회원 간 식물 협업”을 제안했고 김창식(여수) 회원은 “민간정원의 문화적·경제적 가치가 재조명된 만큼 전남형 정원문화 모델을 구체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항도 기획이사는 “정원은 단순한 조경을 넘어 지역의 자연·문화·산업을 잇는 새로운 생활문화의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며 “정원과 산업, 사람을 연결하는 전남형 정원문화의 기반을 다지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배정수 회장은 “정원문화의 사회적 확산과 산업적 발전 가능성을 현장에서 함께 체감하고 토론하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회원들이 각자의 지역에서 실천할 수 있는 정원문화 확산의 구체적 모델을 모색했다”고 밝혔다./김고은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