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축협 조합장선거가 오는 4월 3일 치러진다.

선거 양상은 통산 1승1패의 전적을 가진 주학술 조합장과 전. 김산수 조합장의 양자대결 구도로 진행되고 있다.

그동안 조합자체에서 관리하던 선거관리 업무가 지난 2004년 농업협동조합법이 개정됨에 따라 담양군선거관리위원회에 위탁하여 관리하고 있다.

선관위의 전문성과 축적된 공직선거관리 경험을 조합장 선거에도 도입해 공직선거에 준하는 공정한 관리를 통해 건전한 선거문화를 정착시키고자 하는 것이다.
전문기관에 위탁 관리한다고 공명선거를 절대적으로 담보하는 것은 아니다.

깨끗하고 공명한 선거를 위해서는 조합장에 출마한 후보자와 선거권자인 축협 조합원의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사사로운 감정이나 지연, 학연, 혈연의 벽을 과감히 뛰어넘어 합리적 판단으로 선거에 임해야 조합의 주인인 조합원들이 대접을 받을 것이다.

축협 조합장은 축산농가의 지도자다. 지금 농촌은 지도자를 필요로 하고 있다. 이권에 개입하면서 자기 잇속만 채우려는 조합장은 이제 퇴출돼야 한다. 농촌의 표심도 많이 투명해졌음을 깊이 깨닫고 정정당당한 심판을 받아야 한다. 잘못된 조합장 선출은 조합의 부실로 이어지고 그 멍에는 많은 조합원들이 지게 된다.

특히 이번 선거는 선거관리위원회가 공직선거에 적용하던 ‘선거범죄포상금제도’를 도입하고 금품 향응 등을 제공 받은 사람에게는 제공받은 가액의 50배에 상당하는 과태료를 부과하며 선거부정감시단을 편성, 운영하는 등 공직선거에 상응하는 철저한 단속활동을 벌이고 있어 조합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우리는 선거 때마다 정책대결을 외쳐왔다. 그러나 실제로는 분열을 부추기는 정쟁과 ‘아니면 말고’ 식의 ‘공약(空約)’ 이 남발돼 왔음을 자인할 수 밖에 없다.

새해 들어 처음 치러지는 축협조합장선거에서 조합원 스스로 옥석을 가려내야 한다. 올바른 ‘공약(公約)’을 제시한 후보자에게 적극적인 지지와 참여가 뒤따라야 한다.

또한 이번 담양축협 조합장 선거는 기존의 돈이나 소지역주의, 밀실에서 패거리들이 움직였던 기존 선거와는 전혀 다른 당선인과 낙선인, 주민과 관계기관 모두가 승리하는 작지만 아름다운 선거혁명으로 정착되기를 기대해 본다. /양상용 기자

저작권자 © 담양곡성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