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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우 (주)금비외식산업 대표“농업의 새로운 활로 찾고자 시작”
정종대 기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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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9.03.13  08:5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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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농업은 끝났다.”
1994년 우루과이 라운드(UR) 협정과 2008년 한미 FTA 협상 등 거센 개방의 파고로 인해 싼값을 무기로 한 외국산 농산물이 우리네 식탁을 점령하고 있다.

‘신토불이’만을 내세우며 민족 감성에 호소하기에는 이미 국내 농산물 시장은 외국산에 ‘武裝解除’된 상태다.
더 이상 1차 산업으로서 한국 농업은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잃었다.
바야흐로 한국 농업은 ‘퇴출’ 위기다. 하지만 이러한 위기를 기회로 바꾸어 가는 사람이 있다.

담양군 고서면 동운리에 둥지를 튼 (주)금비외식산업 조리실.
깨끗한 위생복과 위생장갑으로 무장한 직원들이 내일 행사에 나갈 반찬을 만드느라 분주했다. 조리실 안은 반찬을 준비하는 팀, 음식을 조리하는 팀, 그릇을 깨끗이 닦아 준비하는 팀, 말 그대로 정신이 없을 지경이다.

다른 한쪽에서는 전날 행사에 사용했던 그릇들이 다음 행사에 나가기 위해 몸단장을 마치고 차곡차곡 정리하는 것으로 직원들은 하루 일과를 마무리하고 있다.



광주에 이어 지난 8일 담양에 문을 연 (주)금비외식산업은 '최고의 맛, 최고의 재료, 최고의 정성'을 지향하고 있는데 외식산업과는 생경한 농민출신 김명우 대표가 회사를 운영하고 있어 외식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김 대표가 고서에 뿌리를 내린 것은 광주에서 생활한 3년 동안의 객지생활에서 자연스럽게 터득한 것으로 장사가 잘 된다고 하면 건물주가 임대료를 무리하게 올려서 여러 차례 이삿짐을 싸야 했던 아픈 기억을 떠올리기 싫어 교통여건이 좋은 장소를 선택했기 때문이다.

담양 남면 인암리에서 오리 2만여수를 기르는 축산인이자 1300여평에서 딸기와 고추 농사, 6000여평의 수도작에 종사하고 농민 김명우씨가 외식산업에 뛰어든 것은 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광주농고를 졸업하고 ‘돈 버는 농업인 상을 확립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버팀목 삼아 누구 못지 않게 열심히 일하고 신기술 공부에 전력하는 한편 새로운 소득 작목 개발에 솔선수범하여 한 눈 팔지 않고 농업에 전념했지만 그에게 돌아 온 것은 늘어난 부채와 가족의 타박뿐이었다.

그러나 생명산업인 농업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주창해온 그였기에 농업을 포기하기 보다는 농산물 유통에 문제가 있음을 바로잡기 위해 자신이 직접 유통에 뛰어 들기로 마음먹고 외식산업의 문을 두드린 지 3년 만에 자신의 이름을 걸고 창업을 하게 된 것.

(주)금비외식은 한 마디로 시간에 쫓기는 현대인들의 음식 고민을 해결해 주기 위한 음식 공장이다.
한국인의 힘이라고 할 수 있는 밥과 국, 각종 반찬을 만들어 회갑연, 돌잔치, 피로연 등 각종 출장뷔페는 물론 도시락, 시제음식을 직접 만들어 공급하는데 우리 농산물로만 만든 반찬은 신선하고 맛이 좋아 재주문이 쇄도 한다.

공기 좋고 물 맑은 청정 남면에서 생산된 고사리를 비롯 두릅, 도라지, 취나물만을 이용하여 만든 25만원-45만원 상당의 제사상과 시제상, 고사상(30만원 상당) 및 밥과 잡채, 죽 등 더운 요리와 한식요리, 회가 주를 이루는 찬요리, 제철에 나오는 과일 위주의 디저트는 1만5000원-3만원까지 소비자의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으며 200명 이상일 경우 즉석에서 제공되는 잔치국수도 일품이다.

특히 ‘조상을 모시는 제사상에 외국 농산물을 올릴 수 없다’는 미련스러울 정도의 경영 원칙을 고수, 1개에 만원하는 사과를 비롯 개당 1200원 짜리 곶감을 제공하는 등 최고의 품질이 아니면 납품하지 않아 소비자들의 두터운 신임을 사고 있다.

또한 창평 지역에서 생산되는 유과와 한과를 비롯 고서 포도, 대덕 단감, 남면 청정 농산물 등 담양에서 생산되는 농산물 소비의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할 계획이다.

그리고 사회의 그늘진 곳에서 생활하는 이들을 위해 남은 음식을 나눠주는 평이한 나눔과는 차별화하고자 신선한 음식재료를 활용, 그들만을 위해 미리 3-4가지의 음식을 만들어 공급하는 푸드뱅크 역할을 넓혀 나갈 방침이다.

(주)금비외식산업은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이윤창출이라는 기업 본연의 역할 외에 번만큼 사회에 환원하고, 가계에 보탬이 되고, 또 더불어 다 같이 잘 살아 보겠다는 것.

이같은 기업 모토 인지 몰라도 이곳에서는 호칭도 언니, 동생, 형님 , 아우이다. 일이 고되지만 웃음이 떠나질 않는다. 30년 경력의 주방장 지휘아래 일사불란하게 일하고 있는 직원들의 배려와 이해 덕분에 항상 웃을 수 있다.

또한 ‘가족이 먹는다’는 마음으로 도시락을 준비한다는 금비외식산업 직원들은 ‘열심히 일하면 희망을 이룰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는 이들은 “일은 힘들지만 보람도 있다. 가정에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엄마가 일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김명우 대표는 “세상에서는 결코 해서는 안 될 일이 있다. 그중 사람 입에 들어갈 먹는 것 가지고 장난치는 이들은 이땅에서 사라져야 한다” 며 “농민들이 땀 흘려 생산한 농산물이 제값을 받고 건강을 지키는 영양원이 되도록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정종대 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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