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일부업체 공사보류ㆍ무산에 '곤혹'
선출직 실적유치도 한몫, 대책마련 시급

기업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주창하고 있는 담양군이 기업들로부터 MOU 체결 등을 이용만 당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선출직 단체장들의 허울 좋은 성과위주의 실적 쌓기를 이용(?)해 기업들이 각종 MOU 체결을 통한 반사이익을 노리고 있다는 것.

이정섭 군수가 당선된 후 담양군이 기업유치를 위해 체결한 MOU는 13건에 2179억원 규모로 대나무건축 자재를 생산하는 (주)민건과 동원 LOEX 물류센터만이 약속을 지킨 가운데 나머지 업체는 전혀 추진의사를 보이지 않으면서 담양군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불어 닥친 경제불황 등도 원인이 되겠지만 일부 기업체는 자치단체와 MOU체결을 통한 기업이미지 제고 등에만 혈안이 된 듯 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금성면 대나무테마공원내에 들어설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아소팜랜드인담양을 비롯 애그조트, 레이크캐슬승마클럽, 에코농공단지에 입주를 하기로 한 쌀 가공공장과 자동차 트레일러 제작 공장이 현재까지 이렇다 할 사업추진의사를 보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처럼 기업체들이 이같이 앞 다퉈 MOU 체결에 나서는 것은 법적인 구속력은 없지만 대외적인 기업이미지 제고에 도움이 되고 있기 때문. 특히 일부 기업들은 대부분의 자치단체장들이 임기 내 성과위주의 실적을 쌓으려는 성급한 마음을 철저하게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담양군의회를 비롯한 사회단체들도 이같이 MOU 이후 추진실적이 저조하자 기업체들이 홍보용으로 이용하는 악용사례가 있다며 개선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양대수 의장은 “성과위주의 실적 유치 때문에 기업들이 이를 이용하는 것이 아니냐 ”며 “양해각서 체결업체 중 공사가 중단·보류·무산 된 경우가 상당한데 이에 대한 대책을 세우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최근 불어 닥친 금융위기 등으로 MOU 체결 업체가 최초 약속한 투자 시기 및 금액 등을 저울질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지속적인 면담 등을 통해 차질 없이 진행토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종대 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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