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 청정산림에 식재, 소득증대 기대


곡성군이 전체 면적의 73%를 차지하는 청정지역 산림을 활용한 자체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임산물 소득원 개발에 발 벗고 나섰다.

FTA협상 이후 폭넓은 시장개방으로 외국의 값싼 농산물이 들어오면서 농산물의 가격하락 등으로 농·산촌의 경제는 더욱 나빠질 것으로 보고, 산림자원이 풍부한 곡성군은 임산소득원 개발을 통한 지역경제 살리기를 군의 전력목표로 선정하고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산림을 활용한 산양삼재배단지사업으로 올해 4억2000만원의 예산을 투입, 오곡, 죽곡· 오산 21㏊의 임야에 고소득 특화작목인 산양삼을 식재해 지역주민들의 꿈을 키우고 있다.


산양삼은 산림환경의 파괴 없이 저비용으로 고소득을 올릴 수 있는 최고의 특화작목으로 앞으로 곡성군은 '곡성 산양삼'의 브랜드화를 추진해 주민의 고소득 창출은 물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는다는 계획이다.



특히 군은 산양삼 재배단지 사업을 고지 300m 이상의 참나무 지역으로 북향 또는 북동향의 임야를 소유하고 있는 신규재배자 위주로 대상자를 선정하여 일자리 창출을 통한 소득 증대는 물론 '곡성 산양삼' 브랜드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간접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군이 산양삼 재배에 눈을 돌리게 된 데에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 우리나라가 고려인삼의 종주국으로 지난 1980년대 초반까지는 세계시장의 약 25%를 점유했으나, 1990년대부터 고려인삼은 국제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

게다가 미국과 캐나다의 화기삼, 중국고유의 삼칠삼 등의 저가 공세에 밀려 오히려 인삼을 중국 등지에서 수입하고 있다. 이러한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청정 고품질의 산양삼 재배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 군의 지론이다.

이에 군은 무농약, 무비료를 원칙으로 재배한 청정 산양삼의 판매망을 구축한 후 산양삼제품 가공공장 설립 및 브랜드화한 생산품을 본격적으로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산양삼은 전국적으로 약 2000억 원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으나 오는 2010년에는 연 500t 이상 소비돼 3000억 원의 시장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웰빙 산업의 증가로 산양삼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고 해외 시장 진출도 가능한 고부가가치 임산물”이라며 “자연 방임 청정 재배를 원칙으로 엄격한 생산 이력·품질 관리를 통해 주민 소득을 창출하고 소비자의 신뢰를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주성재 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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