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예산 절감 및 일자리 창출 효과 입증



곡성군이 중점시책으로 추진 중인 소나무특화숲조성사업이 예산절감 효과는 물론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내용은 최근 감사원이 전남도가 도입해 시행 중인 '나무은행'에 대한 감사결과 입증됐다.

감사원의 감사자료에 따르면 전남도가 나무은행을 통해 지난해 각종 사업장 등에서 예산을 절감한 금액은 사업장별 절감액 75억4천여만원에 보유수목의 기대가치 31억3천여만원을 합해 총 107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나무은행은 전남도가 지난 2007년 7월부터 전국 최초로 산림내 숲가꾸기사업장과 각종 개발사업장에서 버려지는 귀중한 수목을 조경사업장 및 훼손지 복구 등에 사용하기 위해 도입한 제도다.

이는 서울·경기에서 건축물의 신축, 재건축 등 각종 공사장내 수목과 밀식으로 인해 공원 및 녹지의 생육저해 수목을 이식하거나 재배치하는 방식과 다른 것으로 수십년간 가꿔온 산림자원을 헛되이 버리지 않고 가로수조성사업장 등에 활용, 효율적인 산림자원 운용의 모범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업장별 예산절감액은 곡성군의 소나무특화숲조성사업이 55억여원으로 가장 많고 광양시의 마동공원 도시숲 조성사업이 11억8천여만원, 강진군 주작산 자연휴양림 조경사업과 영광군 나무은행 주변 경관조성사업이 각각 1억8천여만원 등의 순이다.

또 보유수목 공사 활용시 기대가치는 소나무의 경우 5736그루를 예치해 28억여원으로 가장 많고 그 다음으로 동백나무 631그루 1억2천여만원, 느티나무 580그루 9천여만원 등이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올해도 나무은행의 강력한 추진을 위해 154필지 38만8천㎡의 가식장(임시 식재 장소)을 확보, 나무 3만5천76그루를 굴취 이식할 예정이며 수집 장소별로는 숲 가꾸기 지역에서 1997그루, 수종갱신지역에서 896그루, 도로 개설 등 공공개발 사업지에서 1만1393그루, 개인소유 기증 등에서 2만790그루 등이다.

나무은행의 분포지는 국유지 7필지 1만9973㎡, 공유지 117필지 33만4729㎡ 사유지 30필지 3만3천764㎡ 등이다. 국공유지를 활용함으로써 유휴토지로 방치된 토지를 사용하는 효과도 있다.

이를 위해 시군별로 1개 작업단씩 21개 작업단 263명을 구성했다. 각 작업단은 10명 이내로 반장 1, 기술인부 4, 보통인부 6명정도로 산림조합 퇴직자나 수목굴취 경험자를 고용하는 등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전남도 이원희 산림소득과장은 "나무은행 사업은 예산 절감, 일자리 창출, 유휴토지 활용 등의 효과가 있다"며 "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도내에서는 누구나 나무는 함부로 베어서도 안되고 부득이 베어야 할 경우 나무은행에 기증해야 한다는 산림자원화 분위기가 조성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올 한해 산림청에서 추진하는 숲가꾸기 사업은 19만9천100ha로 1ha당 400여그루의 간벌목이 발생하는 것을 감안할 때 여기에서 베어지는 수목은 전국적으로 약 8천만그루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주성재 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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