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목어(木魚)

목어는 나무를 깎아 외형은 물고기 모양으로 조각하고 속을 파내어 만든다. 불사에 쓰이는 사물중의 하나인 목어는 물속의 모든 물고기를 제도하는 의미를 담아 두들겨 소리를 낸다.

법당에서 염불, 독경, 예불 할 때도 사용하며, 공양할 때나 대중에게 모임을 알릴 때에도 쓰인다.

우리나라에서 둥근 것은 ‘목탁’, 커다란 물고기 모양으로 된 것은 ‘목어’라고 한다.


목어의 유래 :


옛날 어느 절에 덕이 좋은 스님이 있었는데, 한 제자가 스승의 가르침을 어기고 제 멋대로 행동하여 속된 일도 서슴지 않았다.

몹쓸 병에 걸려 일찍 죽은 제자는 벌을 받아 등에 커다란 나무가 달린 물고기로 태어나 무척 고통스러워했다.

어느 날 배를 타고 강을 건너는데 그 물고기가 뱃전에 머리를 들이대고 슬피 울었다. 덕이 좋은 스님은 깊이 선정에 들어가 물고기의 전생을 살펴보았더니 바로 방탕한 제자였다.

불쌍히 여겨 수륙제(물고기와 육지에 사는 미물의 영혼을 천도하는 법회)를 열어 물고기의 몸에서 벗어나게 해주었다.

꿈에 나타난 제자가 감사드리며 “등에 달린 나무로 물고리를 만들어 나무막대로 때려 주십시오. 물속에 사는 물고기가 그 소리를 들으면 해탈하게 될 것입니다.”라는 말을 남겼다.

스승은 그 말에 따라 목어를 만들었고, 밤낮으로 잠을 자지 않는 물고기처럼 정진하라는 교훈으로 삼았다. (중국과 한국의 선종에서 사찰 규범의 지침서로 삼았던 백장청규(白 丈淸規)에서 발췌)

▶ 손혜경 교수는 現 전남과학대학교 호텔칵테일과 교수, 전라남도 문화관광해설가(일본어)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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