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향사진동호회’ 여덟 번째 전시회 ‘장인의 숨결’

조동선 작 부채

담양대나무축제에 가면 산업화에 따라 점차 잊혀져 가고 있는 죽세공예(竹細工藝) 장인들의 혼과 숨결이 담긴 색다른 사진전을 감상할 수 있다.

담양군청 산하에서 근무하고 있는 공직자들로 구성된 ‘죽향사진동호회’(회장 조동선)는 오는 5월 2일부터 7일까지 ‘자연 그대로, 향기로운 담양’을 주제로 열리는 제11회 대나무축제를 맞아 담양종합체육관 ‘2009 대나무박람회장’에서 ‘장인의 숨결’이라는 주제로 여덟 번째 사진 전시회를 갖는다.

이번 전시작품은 회원들이 지난 1년 동안 담양 관내에서 거주하면서 대나무를 이용해 공예품과 생활용품을 제작하고 있는 죽세공예 장인들을 찾아 작업과정을 아름다운 사진영상으로 담았다.

조동선 회장을 비롯 김성민, 강준희, 김병재, 김미라, 김양수, 박홍영, 신순호, 윤영진, 이도남, 이명수, 전인규, 정선미, 조휴종, 라규채 씨 등 15명의 회원들이 2점씩 총 30점을 출품해 관람객들에게 선보인다.

작품들은 아낙네들의 쪽진 머리를 단장하는데 사용한 참빗, 쌀과 곡식을 일거나 검불을 날릴 적에 사용한 조리와 키, 여름철 필수품인 죽부인과 부채, 과일 등을 담을 때 사용하는 바구니와 채반 외에도 대나무통에 인두로 그림을 그리는 낙죽 등 하나같이 옛 선조들의 일상생활의 애환이 서려있는 죽공예품들이다.

한편 죽향사진동호회는 지역에서 중견작가로 활발한 창작활동을 하고 있는 라규채 사진가의 지도로 지역에 산재한 문화관광 자원을 카메라에 담아 전시회와 작품집 발간 등을 통해 발표하며 지역 홍보대사 역할을 해오고 있다. /한얼 記者


저작권자 © 담양곡성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