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3일~9일, 인사동 갤러리 이즈

현직 공무원인 라규채 사진작가(사진)의 사진전이 오는 3일부터 9일까지 서울 인사동 갤러리 이즈에서 열린다.

‘대숲은 空하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사진전은 대나무의 외형적 상징성인 色을 空으로 승화시키기 위해 바람을 이용, 실바람에 사각사각 소리를 내며 하늘하늘 춤을 추는 대나무를 비롯 몸을 가누기 힘든 폭풍이 휘몰아쳐 줄기와 뿌리까지 뒤흔들 때는 대나무의 실체는 존재하지 않으나 바람이 휩쓸고 지나면 되살아나는 자연의 신비를 담고 있다.

특히 존재하지 않던 대숲을 카메라 앵글 안으로 빨아들여 空으로 머물게 한 대나무 숲은 언제나 존재하지만 언제나 空한 의미 전달은 사시사철 푸른 빛과 선비에 비견되는 곧고 강인함을 갖고 있으면서 중심을 이루고 있는 속은 항상 텅 비어 있는 대나무의 空함과도 일맥상통한다.

김화자 명지대 겸임교수는 "나무와 바람이 만들어 내는 가득참과 빔으로 공간화하는 시간의 지속을 렌즈로 포착, 늘 꽉 차있는 것처럼 같지만 항상 비어있는 부재를 지닌 생명의 약동과 신비를 잘 표현하고 있다" 며"또한 존재의 충만함을 역설적으로 입증해 주는 비어있는 것은 바로 인간의 욕망을 끊임없이 자극하나 결코 채울수 없는 결여를 의미, 충종적인 욕망을 창조행위로 전이시키면서 환상을 꿈꾸게 한다'고 호평했다.

라 사진작가는 “사람들이 공기의 소중함을 잘 모르고 살듯이 대나무의 진정한 가치를 모르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대나무가 가진 정체성을 잘 표현하기 위해 사진전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라 사진작가는 광주대학교 행정학과, 한국디지털대학교 문화예술학과를 졸업한데 이어 현재 광주대학교 대학원 사진학과에 재학중이며 ‘바다의 숨결’, ‘대숲시리즈’, ‘무등산 들꽃 초대전’, ‘대나무골 야생화’ 개인전을 가진 것을 비롯 ‘필름속을 걷다’, ‘빛과 여성’, ‘우리 땅 우리 민족의 숨결 초대전’, ‘달뫼미술관 개관 초대전’, ‘한국의 정원’, ‘우리 멋 우리 얼’,‘ 우리국토 동서남북 끄트머리’,'한일사진 문화 교류전' 등 단체전을 통해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한 얼 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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