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무정과 출신 선수들 전국에서 ‘우승컵’



전국 최고의 기량을 자랑하는 담양군궁도협회 총무정(회장 홍정민)이 올해도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도 수많은 궁도대회에서 이미 수위의 성적을 거둬 담양의 명성을 드높이고 있으며 총무정 출신 선수들 또한 내로라하는 대회에서 우승을 다투고 있다.

총무정은 지난 3월 20일 올 들어 첫 대회인 고흥군수기 전국남녀궁도대회에서 단체전 2위를 석권하며 작년에 이어 올해도 녹슬지 않은 기량을 선보였으며 연이어 출전한 전남도민체전 궁도대회(4월 23일)에서도 아쉽게 우승은 놓쳤으나 2위에 등극해 명실 공히 “역시 담양총무정!”을 다시 한 번 각인시켰다.

또 지난 5월 1일에는 제79회 춘향제기념 제65회 전국남녀궁도대회에서 1위를 차지해 우승기를 거머쥐었으며 이날 5일에는 제6회 시흥시장기에서 3위를 차지해 ‘국궁의 메카’로서의 자존심을 굳건히 지키고 있다.

총무정의 이런 연승가도가 그리 순탄한 것만은 아니었다. 궁도계 일부에서는 올해 총무정의 미래를 낙관하지만은 않았다. 세대교체기에 접어들며 전국 톱10에 드는 선수들이 모두 전국 각지 실업팀으로 소속을 옮겼기 때문이다.

홍정민 회장은 “정상에 오르기는 어려우나 그 정상을 지켜나가는 것은 더욱 힘든 역경의 길”이라면서 “매년 새로운 선수를 발굴하고 훈련해나가는데 대나무 고장 담양의 명예를 걸고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를 비롯 담양총무정 사원들은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국궁=담양’의 공식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대한궁도협회로부터 명궁패를 수여받는 선수가 4명이나 된다.

이미 담양 총무정 출신으로 명궁에 등극한 선수는 최재훈(9단), 강성용(6단) 선수 등이 있으며 올해도 홍정민(7단) 회장을 비롯 전주석(8단), 노대현(8단), 장현필(5단) 선수에게 명궁패가 하사됐으며 전달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명궁은 처음 1단인 초단에 입단한 뒤 만 5년 이상이 돼야 하고 5단 이상이 돼야 수여되는 패(牌)로 궁도를 수련하는 이들은 모두 꿈꾸는 경지이다. 전국 300여개 궁도장이 있으나 1곳에 1명의 명궁이 있기 힘들어 총무정의 이러한 결과는 앞으로도 깨지기 힘들 전망이다.

총무정의 이러한 활약상은 각종 대회에서 특히 두르러져 출신 선수들이 대구와 충남, 전북, 전남대표로 활약하며 각종 대회를 휩쓸고 있는데다 지난 전주대사습놀이기념 궁도대회에서는 담양출신 선수들이 대기록을 수립해 더욱 빛나고 있다.

최재훈 선수(대구체육회)와 박태희 선수(전북체육회)가 나란히 1, 2위를 차지하며 최재훈 선수가 25시 25중을 기록한 것이다.
일반적인 대회는 화살 5발을 세 번 쏘아 총 15발로 우열을 가리나 이 대회는 25시(矢) 즉, 5발을 다섯 번 쏘는 경기여서 난이도가 높은데다 25시를 모두 관중시킨다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로 비유된다.

그런데 이러한 25시 25중 기록은 이미 전주석 선수(사진)가 지난 2003년 광양 유림정에서 세운바 있다. 게다가 2위 23중은 노대현 선수가 3위인 21중은 장현필 선수가 차지해 1, 2, 3위 모두를 담양선수들이 차지해 전국 궁도계에 대단한 선풍을 일으켰다.

홍정민 회장은 “궁도는 민족의 얼이 숨쉬고 나라를 지킨 선열들의 땀이 배어 있는 무예로 우리나라 역사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며 “이러한 궁도를 후손으로서 앞장서 계승하고 고향의 명예를 선양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로 앞으로도 담양이 궁도의 본고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서영준 記者








저작권자 © 담양곡성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