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용 주(담양군 경제과장)

21세기 인류의 공통문제 분야를 대부분 에너지 및 환경, 물, 지속가능성(재활용)으로 이야기 한다. 이러한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은 어렵고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쉽게 우리 일상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우리가 흔히 환경에 위협적인 요소로 자동차 배기가스, 공장폐수, 독성물질과 방사성 물질 등을 먼저 떠올리지만 사실은 우리의 음식문화를 생각해 보면 쉽게 해결방안을 찾을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 육식이 급증하면서 소나 돼지 등의 가축사육두수는 매년 크게 증가하는 반면 이를 친환경적으로 사육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잘 갖춰지지 않은 축산단지에서 비롯되고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축산환경의 개혁적인 변화는 현재의 육식문화를 채식문화로 전환하면 간단히 해결될 수 도 있겠지만 인류의 음식문화를 그리 쉽게 바꿔 나가기란 어려울 것이다.

전 세계의 곡물이 인간을 위한 식량에서 가축을 위한 사료로 전환되다보니 가축 사육이 많은 면적의 토지를 잠식하게 되어 생태계가 파괴되고, 가축들이 발생하는 가스와 배설물들이 온실가스와 수질오염의 원인자가 되어 환경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는 것을 간과하는 경향이 있다.

농촌이라 하면 도시에 반대되는 개념으로 대부분 공해보다는 친환경적인 요소가 더 많은 곳으로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언제부터인지 어렵고 힘든 농촌에서 살아 남기위해 집단적인 축산단지들이 특별한 제한규정 없이 농지라고 하면 그곳이 마을 앞이든지 산 계곡이던지 할 것 없이 들어서고 있다.

물론 농촌경제를 생각한다면 적극 장려해야 할 상황이겠지만 쾌적한 인간다운 삶과 미래의 우리 농촌을 생각한다면 좀더 친환경적으로 사육할 수 있는 축산환경을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다.

이제는 축산도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하여 축산 바이오매스를 자원화하고, 가축 분뇨 및 가축 질병 등에서 오염원 관리 체계화로 정주 환경 청정화 및 생산효율 극대화를 도모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환경 우선적 축산 기반조성을 위한 축사환경 및 가축분뇨관리, 이의 자원화를 위한 통합적 기술개발과 현장적용, 유통 관리 시스템구축, 전문인력 양성 및 교육을 통하여, 친환경적 축산 환경 관련기술의 표준화가 이루어져야 한다.

특히 가축분뇨의 악취제거를 위한 미생물을 사용한 사료개발과 가축분뇨의 자원화에 과감한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 이제는 경축순환 자원화 농업 즉 가축분뇨의 바이오 가스로 전기 및 열에너지를 회수하고, 혐기소화액의 친환경비료화로 농산물 생산원가를 줄여 경쟁력을 확보하며 ,환경청정화와 토지이용의 효율을 극대화하여야 한다.

다시 말하자면 축산단지를 중심으로 집중형 바이오가스 플랜트를 만들어 가축분뇨를 자원화하고 그 주변에 이 자원을 활용할 수 있는 친환경 시설원예단지, 친환경과수단지 등을 조성하여 경축순환 농업을 펼쳐 나갈 때 우리 농업은 과학화, 규모화, 집중화, 친환경적인 농업을 실현할 수 있으며 농산물의 경쟁력 확보와 농업소득의 증대를 도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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