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부부 합동혼례로 대나무축제 열어

예쁘게 다듬어진 기러기 세 쌍이 차례로 혼례상에 앉았다. 청사초롱 화동이 길을 열자 왕과 왕비복을 한 세 쌍의 다문화가정 부부가 차례로 자리하며 대나무축제의 서막을 여는 뜻 깊은 혼례식을 가졌다.

축제 첫날 1일 담양체육관 앞 광장에서는 다문화부부 혼례가 치러져 많은 관광객과 주민들의 박수를 받으며 백년해로를 기약했다.

이날 혼례를 올린 부부는 정일권 지앙리리 부부, 정옥수 홍센가이 부부, 이동수 오하은 부부(사진)로, 특히 지앙리리 어머니 동성영씨가 중국 흑룡강성 유베이에서 혼례에 참가하기 위해 먼 길을 달려와 많은 이들의 심금을 울렸다.

이날 혼례는 담양향교 김웅조씨의 집례로 전안례, 점촉, 교배례, 서천지례, 근배례, 예필, 폐백 등 전통 방식으로 치러졌으며 담양한과와 조아당 등 여러 기업의 협찬으로 성대히 치러졌다.

또 최형식 담양군수와 신혼여행은 물론 김치냉장고 세 개를 협찬한 한국도로공사 이광호 전남본부장 등도 함께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는 등 여러 볼거리로 전통혼례의 뜻을 되새기면서도 많은 관광객과도 함께 할 수 있는 재미있는 혼례식을 연출했다. /서영준 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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