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공무원 이평로씨, 곡성로타리클럽 회장 취임

“‘나를 살피고 세상을 섬기자’라는 로타리클럽의 테마를 바탕으로 좋은 가정은 좋은 이웃을, 좋은 이웃은 좋은 사회를, 좋은 사회는 좋은 국가를 만드는 원동력이다. 이렇듯 봉사는 관심으로부터 시작되고 양보와 이해, 사랑이 뒷받침될 때 비로소 봉사의 찬란한 꽃이 필 것으로 생각합니다.”

제43대 곡성로타리클럽 회장에 취임한 이평로(57·곡성군의회 사무과장)씨가 취임 일성으로 로타리클럽의 이념인 ‘봉사’를 강조하면서 회원화합과 지역사회 발전을 강조했다.
무엇보다 현직 공무원이 봉사단체 회장을 맡는 것이 좀체 보기 드문 일이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그는 지난 1975년 공채를 통해 공직사회에 첫발을 내디뎠다. 30여년 동안 기획·예산 업무에서부터 농촌개발·상공·환경 부문 등 각종 보직을 두루 거쳤다. 그러는 사이 서민들의 고달픈 삶의 현장을 직접 목격한 그는 마치 선문답을 깨친 듯 ‘결국 삶은 더불어 가는 것’임을 깨달았다.
그는 “언제 어디서나 맡은 바 업무에 최선을 다하는 공무원이 되자고 늘 다짐하곤 했다”면서 “행정의 가치가 주민의 편익증진을 도모하는 것이라고 할 때 봉사활동도 마찬가지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가 제일 먼저 봉사활동에 나선 것은 의외로 시민단체(참여자치21)에 월 회비 1만원을 후원한 것. 다소 경직되고 권위적인 정부 시절이었던 것을 감안할 때 당찬 소신과 용기가 없이는 엄두도 못 냈을 터였다. 그는 “건강한 사회와 공동체 사회를 위해 나서지는 못하지만 이를 대신해서 실천하는 시민단체에 후원하는 것으로 나를 위안했다”고 회상했다.

그 이후 그는 지역에서 곡성로타리클럽에 가입해 봉사활동에 적극 나섰다. 회원들 사이에서는 배려심 많은 이로 평가받고 있다.

이 신임 회장은 “임기동안 온 정성을 다해 회원들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로타리클럽 이념인 ‘봉사’를 늘 가슴에 간직하고 회원들과 함께 봉사활동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로타리클럽은 나보다는 남을 배려하고 도움을 주는 봉사의 이상을 기본정신으로 활동하는 단체인 만큼 어둡고 소외된 사회복지시설과 자매결연을 통해 봉사활동을 실천해 나가겠다”며 “미래의 로타리안이 될 청소년들에게도 더 많은 관심과 배려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곡성로타리클럽은 1970년 창립됐으며 그동안 국제사회 봉사지원 등 지역사회의 대표적인 봉사단체로 자리매김했다.
/주성재 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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