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중 학부모회, 학생·교사·학부모 ‘3주체 캠프’ 가져

학부모들이 직접 나서 학생·교사·학부모 등 학교 구성원 세 주체간 ‘소통의 장’을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곡성중학교(교장 허 호)에 따르면 학부모회(회장 유정균)가 지난달 30일 ‘곡성청소년을 사랑하는 모임 1318Happy Zone’과 함께 곡성중 체육관에서 교사·학생·학부모 등 100여명을 대상으로 캠프를 가졌다.

‘아~! 그랬구나’라는 이름으로 마련된 캠프는 학생·교사·학부모간 그룹별 자유토론과 대화의 시간으로 각각 진행됐다.

특히 ‘이럴땐 위로받고 싶어요’라는 주제로 이뤄진 그룹별 발표시간에는 그동안 몰랐던 학생과 교사, 학부모들의 고민을 털어놓으며 서로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학생들과 교사들, 학부모들이 각자 가진 생각을 풀어놓을 때마다 이를 지켜보던 많은 이들이 “아, 그랬구나”라고 공감을 자아내기도 했다.

캠프의 마지막 순서에는 촛불을 켠 채 반성과 다짐을 나타내는 ‘캔들파이어’ 시간을 가졌다.


캠프에 참여한 한 학부모는 “이번 시간을 통해 아이들의 관점에서 아이들이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됐다”며 많은 이들이 지켜보는 가운데서 아들(중3년)을 포옹하는 감동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유정균 학부모회장은 “학교를 구성하는 주체인 교사·학생·학부모들이 함께 모여 아이들과 학부모의 자발성을 살리면서 적극적인 학교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이번 캠프를 기획하게 됐다”며 “불화와 갈등의 원인이 소통하지 않는데 있는 만큼 소통을 해야 하는 의미를 되색는 기회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허 호 교장은 “학교에서도 이같은 자리를 미처 생각지도 못했는데, 학부모회가 먼저 자발적으로 제안을 해 와 뜻밖이었다”면서 “앞으로 이와 같이 소통을 나누는 자리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조상현 記者

저작권자 © 담양곡성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